석양이 비끼는 저녁 나절 눈 덮인 하얀 들판을 느린 날개짓으로 소리없이 활공하는 쇠부엉이를 보았다.
그닥 크지 않은 몸뚱이, 몸에 비해 큰 날개.
쉬는 건 잠시, 끊임없이 선회하며 들쥐를 노린다.
사과를 쪼개놓은 듯한 우스꽝스런 얼굴이지만 매서운 눈에서는 광선이라도 나올 듯 맹금의 위엄이 서려 있다. 
황조롱이나 말똥가리 등 여타 맹금과는 다른 차분하면서도 삼엄한 기운이 엄습한다.


야간에만 사냥하는 수리부엉이 등과 달리 이 녀석은 낮에도 움직이며 사냥을 한다.
낮이 극히 짧은 대륙의 북쪽에서 번식하면서 환경에 적응한 탓이라 한다.
소리나지 않는 날개짓은 사냥감으로 하여금 마지막 순간까지 사냥꾼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기처럼..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에 나오는 비행기처럼 생겼다.

천연기념물 324-4호


드디어 쥐를 잡았다.
주변에 있던 황조롱이가 쥐를 가로채려 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좀 뜯나 싶더니 통째로 날름 삼켜버린다.


흡사 사람의 얼굴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만화영화에 나오는,,


다른날 두마리가 함께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으나 사진에 담지 못하였다.
내외간일까?



올빼미목(―目 Strigiformes) 올빼미과(―科 Strigidae)에 속하는 맹금(猛禽).
쇠부엉이(Asio flammeus)
몸길이는 40㎝ 정도로 안반(顔盤)이 뚜렷하다. 가장 널리 분포하는 종류 가운데는 북극에서 북쪽 온대지역에 이르는 극지 부근에 서식하는 종류도 있고, 하와이와 남아메리카의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남쪽 멀리까지 이동하는 것도 있으며, 한국 등지에서 겨울새로 관찰되며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머리 앞쪽의 이우(耳羽)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갈색에 흰 점이 있고 옅은 색이며 가슴에 줄무늬가 있다. 개활지를 선호하며 낮에 쉽게 관찰된다. 쥐·조류·곤충·개구리 등을 먹으며, 흔히 집단을 이루어 땅에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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