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 참칭한 강령훼손과 노선수정을 중단하고 새로나기 보고서를 폐기하라! ■
-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대하여 -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새로나기 방향과 과제’라는 제목의 당 쇄신과제를 언론에 발표하였다.
보고서는 “토론하기 위한 첫걸음”, “더 많은 토론과 제안, 생산적 논쟁을 위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말과는 달리 그 첫걸음부터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보고서는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면서 “북한 인권은 매우 심각한 상황”, “세습문제는 당연히 비판”, “한미동맹의 재조명”, “재벌해체론 재검토” 등의 선정적 문구를 동원하였고, 조중동 등 수구보수 언론들은 일제히 반기고 있다.
이는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기정사실화시키고 이에 대한 비판을 ‘쇄신에 대한 거부’로 규정하여 논쟁을 차단하려는 의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부의 토론과 논쟁을 외부의 힘을 동원하여 제압하려는 비겁하기 짝이 없는 ‘언론을 향한 정치’는 중단되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전농의 조직적 지지 방침은 전농과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노선의 일치에 기초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나라의 민주화, 민족의 자주화, 조국의 평화통일 실현, 민족자존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한 통일농업 실현을 기치로 투쟁하고 있다.
“6.15, 10.4 선언 이행과 자주적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당 강령의 기본정신은 전농의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투쟁과 일치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새로나기 보고서는 “정당은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대북관과 대북정책’,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재벌해체론’에 이르기까지 당 강령의 핵심분야에 대한 근본적 훼손을 감행하고 있다.
인권, 권력문제. 세습에 대한 견해를 매개로 무차별적인 반북적대 행위를 고취해온 조중동을 필두로 한 수구보수 세력의 준동을 국민의 질문, 국민의 눈높이로 교묘히 대체시키고 이와 결탁하여 당 내부를 공격하고 심지어는 당 강령과 노선에 대한 훼손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면한 대선에서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수구세력의 종북장단에 춤을 추는 꼴이며, 결국 자주 민주 통일 노선의 포기 나아가 반북, 반통일 세력으로 전락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새로나기 특별위원회의 강령 훼손, 노선수정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보고서 폐기를 요구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당직선거에 출마한 당 대표를 비롯한 모든 후보자들이 새로나기 보고서에 대한 입장과 견해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당원 총의에 기초한 통합진보당의 진정한 쇄신의 길에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당부한다.

 
 
2012년 6월 2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