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4일, 정권의 개가 되어 미쳐 날뛰던 폭력경찰의 살인진압에 무참히 유린당한 전용철 열사께서 우리 곁은 떠난 날입니다.  

고 전용철 열사는 2014년까지 쌀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한 노무현 정부의 쌀개방 협상에 맞서 싸우다 돌아가셨습니다. 

"쌀개방 못막으면 우리농민 다죽는다!"는 것이 열사가 외친 당시 농민대회의 구호였습니다. 

농민들은 "우리쌀로 키운 자식 부모님께 효도하고 미국쌀로 키운자식 에미애비 몰라본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더랬습니다. 

농민들의 농담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열사가 돌아가신지 7년, 오늘 우리나라는 쌀이 부족한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쌀자급률이 70%대로 떨어져 미국쌀, 중국쌀이 없으면 어디서 누군가는 쌀밥을 먹지 못하고 밀가루것을 먹거나 굶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지난 24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사 7주기 추모제가 조촐하게 치루어졌습니다.  



추모제를 모두 마친 열사의 묘소가 동지들의 헌화로 덮혔습니다. 



열사의 뜻 이어받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하자!



전농 이광석 의장님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계십니다.



강사용 충남도연맹 의장님. 




열사께 잔을 올리고..



남은 제주와 음식을 음복하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아! 전용철 열사여.

당신은 쌀을 포기한 정권에 맞서 싸우다 가셨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7년, 우리나라는 그만 쌀이 부족한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 전용철 열사여.

오늘도 우리는 싸웁니다. 내일도 싸울 것입니다.

당신이 못다 싸운 그 몫까지 열배, 백배로 싸울 겁니다.

오늘 당신 앞에 선 우리는 목숨마저 내놓은 당신의 투쟁, 당신의 삶을 따르고자 다짐합니다.

민족의 생명줄 쌀을 지켜 식량주권을 공고히 하고 3백만 농민의 주인다운 삶을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농민해방을 향한 힘찬 진군, 농민들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을 열어가는 전농이 될 것입니다.

전농이 가는 길이 그 길이 될 것입니다.

아! 전용철 열사여.

우리를 지켜보시라. 전농을 굽어보시라.

3백만 농민을 굽어살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