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문]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키자”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농민대표자 시국선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정국을 휘몰아치고 있다.

검찰 수사에 의해 지난 18대 대선에서 국정원이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 하에 직원들을 동원하여 선거에 개입하고 여론을 조작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인터넷을 뒤덮었던 ‘종북’이라는 단어가 누구를 통해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정황이 드러나고 원세훈 국정원장과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짜고 친 고스톱판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국민주권이 어떻게 유린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졌다.

이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은 국가권력이 국가정보기관의 공무원들을 직접 동원하여 자행한 대담한 헌법 유린 범죄행위이다. 이들의 개입이 18대 대선에 영향을 미쳤음이 자명하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국정원 해체와 관련자 구속처벌,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종교계, 시민사회 등 각계, 각층의 시국선언이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학생들의 연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가두시위가 전개되고 촛불이 다시 점화되었다.

그러함에도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며 국민주권을 유린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자신들의 범죄행각을 또 다시 색깔론으로 덮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부정한 정권과 그에 기생하는 수구보수언론들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안보를 내세우며 국민들에게 반격을 시도한 것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이 땅 민주주의의 숨통을 조이고 민중을 억압했던 독재의 유령을 다시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피로써 쟁취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정권의 협박에 겁먹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궁지에 몰린 정권기관, 실각의 위기에 처한 권력집단의 두려움의 표현임을 우리는이미 다 알고 있다.

이제는 우리 농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이 땅 농민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일신의 안위를 떨치고 횃불을 치켜들었던 의로운 역사적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에 우리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농민단체와 농업계 원로, 학계의 뜻과 삼천리 방방골골의 농토에서 구슬땀 흘리고 있는 3백만 농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오늘의 농민대표자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유린당한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서 함께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

오늘 농민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점화된 촛불은 전국 경향각지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다.

우리의 뜻과 요구는 다음과 같다.

1. 국정원 대선 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

2. 민주주의를 파괴한 범죄자 원세훈, 김용판 등 책임자를 처벌하라!

3.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은폐, 축소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2013년 6월 27일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농민대표자 시국선언자 일동


[가톨릭농민회] 이상식 회장, 한종범 부회장, 김영길 부회장, 손영준 사무총장, 김창화 광주교구 회장, 정선섭 대전교구 회장, 한영석 전주교구 회장, 정문화 청주교구 회장, 이세찬 수원교구 회장, 정한길 안동교구 회장, 조성만 원주교구 회장, 정현찬 마산교구 회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 이수근 부의장, 김영호 부의장,김덕종 감사, 조진권 감사, 위두환 사무총장, 이대종 정책위원장, 김영재 협동조합개혁위원장, 하원오 조국통일위원장, 신동선 경기도연맹 의장, 전기환 강원도연맹 의장, 김남홍 충북도연맹 의장, 강사용 충남도연맹 의장, 최상은 경북도연맹 의장, 이재석 부산경남연맹 의장, 하연호 전북도연맹 의장, 박행덕 광주전남연맹 의장, 박태관 제주도연맹 의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다복 회장, 한경례 부회장, 김미경 사무총장, 김정렬 식량주권위원장, 류화영 조직교육위원장, 제정이 자주통일위원장, 김봉선 감사, 정예자 감사, 천애진 감사, 김순애 광전연합 회장, 이재현 전북연합 회장, 정영수 경남연합 회장, 김정임 제주연합 회장, 이래경 강원연합 회장, 고갑연 경북연합 회장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박종권 회장, 박종서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