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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박근혜는 중국에 가서 뭘 <다 퍼주고> 왔을까? 

지지부진하던 한중FTA 협상이 박근헤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고 언론들이 일제히 나팔을 불고 있다. 

그 이면에 <농업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양보와 희생>이 기초하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언론들이 나서서 농민들의 분노와 반발을 잘 어루만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을 정도가 아닌가? 

그래서일까? 산자부 장관, 농식품부 장관이 연속적으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밥을 먹자고 한다.    

농민들과의 소통과 대화를 가장한 박근혜 정부 각료들의 노림수는 무엇일까?  



박근혜 정부는 대화를 가장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한중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오늘(1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중FTA 협상과 관련 농업인 단체장을 초청하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FTA 관련 협상 동향 및 국내대책과 수출전략품목 발굴을 통한 농산물 수출확대 대책에 대한 설명하고 농민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듣겠다 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겉으로는 농민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언론을 동원하여 농민단체들이 마치 한중FTA에서 농업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동의하는 것처럼 유도하여 한중FTA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기만적인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 지난 8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은밀하게 한중FTA 관련 농수산업계 간담회를 주최하고 장관이 직접 농수산단체 대표를 만나 한중FTA관련 의견 수렴에 나섰다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보면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의 속셈도 뻔히 드러나 보인다.

 

한중FTA는 우리 농업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이 땅의 농민을 말살하려는 죽음의 협상이다. 그러하기에 지난 2~4, 전국에서 모여든 1만여 농민들이 23일 동안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한중FTA 6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두터운 경찰의 차단벽에 맨몸으로 부딪치며 한중FTA 저지 투쟁에 나섰던 것이다.

 

이것이 농심이다.

이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것이 300만 농민들의 절규이다.

 

진정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이러한 농민들의 외침이 귀에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맨 몸으로 바다에 뛰어들고 경찰 방패에 갇힌 채 목 놓아 울부짖는 농민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그래서 알량하게 농업인 단체장 만찬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이렇게 호들갑을 떨고 있단 말인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농민을 우롱하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정권과 농림부가 허울 좋은 거짓말로 농민들을 속여 왔을지 몰라도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이 땅 300만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기만적인 대화가 아니다. 허울 좋은 피해대책으로 성난 농심을 호도하려 하지 말라. 지금 당장 한중FTA 협상을 걷어치우고 우리 농업의 근본적인 회생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그 길만이 이 땅의 농업을 지키고 식량주권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우리 농민들은 한중FTA 저지를 위해 우리 농업농민의 명운을 걸고 투쟁할 것이다.

진정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나라의 농업과 300만 농민들의 생명을 책임지려 한다면 한중FTA 피해 대책 운운하며 농민을 설득하려 하지 말라. 한중FTA 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가 어떠한지를 똑똑히 보고 300만 농민들의 입장과 함께 하는 것이 농식품부를 이끄는 이동필 장관의 도리임을 명심하라.

 

 

2013711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이 광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