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긴알락꽃하늘소
긴알락꽃하늘소
2023.05.28내게 포착된 대부분의 하늘소가 그렇듯 이 녀석도 나비를 보다 얻어 걸렸다. 재작년 운봉에서, 적은 오대산에서.. 언뜻 보면 벌인가? 하고 지나치겠다. 산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성충은 봄부터 나타나 여름까지 활동하고 6월 초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에 날아와 꽃가루를 먹으며 특히 찔레꽃에 많이 날아온다. 기주식물은 물오리나무,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찔레꽃에 많이 온다고.. 산길 주변 찔레꽃이라..
소나무하늘소
소나무하늘소
2023.05.28이제부턴 하늘소도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날 본 녀석, 옆에서 하늘소라고 일깨워주지 않았다면 야는 뭐여 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더듬이가 짧고 몸도 뭉툭한 편이라 바구미나 되는갑다 생각했을 터이다. 그래도 앉은 자세는 당당하고 관록 있어 보인다. 성충은 이른 봄부터 나타나 활동하며 맑은 날 소나무 주변에서 활발히 날아다닌다. 암컷은 죽거나 벌채된 기주식물(소나무) 굵은 줄기에 산란하며,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삼하늘소
삼하늘소
2023.05.28나비 보러 들어간 풀밭에서 뒤태, 앞태, 옆태 다 보여준 녀석.. 작년 여름이었네. 그간 방치해 뒀다 이제야 이름표를 붙여준다. 햇빛이 잘 드는 초지의 쑥이나 개망초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했다. 인기척에 놀라면 식물 줄기 뒤로 숨거나 가가운 거리로 날아가기도 한다 했다. 딱 그랬네, 개망초 흐드러진 풀밭이었네. 기록에 의하면 삼(대마)에 온다 했으나 삼 재배가 금지되면서 기주식물을 바꾼 것으로 추측한다고, 하여 쑥이나 개망초에 산란한다고.. 오호라 그래서 삼하늘소인 게로군, 그 이름 참 심심하다 했더니.. 남한 중부 이북 지역에서나 볼 수 있다고.. 그러니 우리 동네에는 없는 녀석이다.
점박이염소하늘소
점박이염소하늘소
2023.05.282017년 6월 16일, 페북에 올렸던 사진. 잔디밭 옆 뽕밭에서 오두개 따먹다 발견한 녀석,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았고 그날 아후 나는 한 번도 녀석을 보지 못했다. 올해는 꼭 다시 봐야지, 하늘소에도 관심이 생겼으니.. 마을 주변 뽕나무에 많으며 잎 뒷면에 앉아 잎을 갉아먹는다. 암컷은 죽은 뽕나무 가지에 산란한다. 유충으로 겨울을 보내고 봄에 번데기가 된다.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붉은산꽃하늘소
붉은산꽃하늘소
2023.05.23나는 언제부터 하늘소를 사진에 담았을까? 아직 알 수 없다. 지난 사진들을 좀 더 뒤져봐야.. 그 이름 이쁘다, 붉은산꽃하늘소. 머리와 더듬이, 넓적다리마디는 검고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 종아리마디는 붉은색이다. 딱지날개의 끝은 둥근 모양으로 갈라져 뾰족하고 광택이 난다. 성충은 한여름에 활발히 활동하며, 산지의 각종 꽃에 날아와 꿀과 꽃가루를 먹으며 짝짓기 한다. 암컷은 죽은 기주식물의 갈라진 틈에 산란하고 유충으로 겨울을 난다.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당나귀하늘소
당나귀하늘소
2023.05.23정선군 귤암리 산꼬랑창에서 야간등화라는 걸 했다. 매우 밝은 등을 켜놓고 곤충을 유인하는 작업, 야행성 곤충들이 날아든다. 가장 많은 것은 나방류, 그리고 각종 머시기, 드물게 하늘소.. 재밌네 재밌어. 몸 윗면은 황색, 녹색 등 개체에 따라 변화가 많다. 앞가슴판 위와 옆에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4개 있고, 딱지 날개에는 양 가장가리를 따라 검은 줄이 있다 성충은 5월부터 나타나 산길 주변 햇빛이 잘 드는 곳의 나뭇잎 뒤에 숨거나 짧은 거리를 빠르게 날아 이동한다. 암컷은 죽은 기주식물에 산란하며 불빛에 날아온다.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그런데 야는 어딜 봐서 당나구일까?
굵은수염하늘소
굵은수염하늘소
2023.05.23단 한 장의 사진, 지난해 여름 가리왕산에서 만났네. 올 여름, 다시 보러 가야지. 머리는 검으려 더듬이는 굵고 넓적한 모양으로 암수 모두 몸 길이를 넘지 못한다. 딱지날개는 가운데가 홀쭉하며, 깊이 파인 점각이 있고 광택이 강한 붉은색이다. 성충은 산지의 흰 꽃에 날아와 꿀이나 꽃가루를 먹으며 수백 마리가 모이기도 한다. 유충은 녹나무과 나무에 기생하며 남한 전역에 분포한다. - 한국의 하늘소(황상환)
오름에 봉화가 오르는 것은..
오름에 봉화가 오르는 것은..
2023.05.224.3 화북포구에서 곤을동, 별도봉, 사라봉 지나 주정공장 옛 터까지.. 이 길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쌓여 있을 것인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불행 속에서 죽어갔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금도 그 화를 가슴에 품은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인가? 그 길을 걸었다. 1949년 1월 4일부터 5일 양일간 이곳에서 도무지 이유조차 알 수 없는 학살이 자행됐다. 무장대의 공격에 대한 보복학살이었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군인들은 단지 젊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학살하고 집과 세간살이를 모조리 불태워 마을 전체를 초토화시켰다. 갑오년의 농민군 섬멸전, 1909년 '남한 대토벌 작전'과 이후 침략전쟁에서 무수히 자행된 일제의 학살만행이 미 군정의 비호 아래 고스란히 국방군에 전승되었다. 일제에 부역한 ..
털두꺼비하늘소
털두꺼비하늘소
2023.05.21땔나무로 베어놓은 참나무에서 발견했다.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흔해 빠진 녀석이라고 관심조차 두지 않는 사람도 있으나 나는 처음 보는 녀석이니 소중히 담아왔다. 털두꺼비하늘소, 그 이름 잘 지었다. 볼수록 두꺼비 닮았다. 이른 봄부터 늦여름까지 활동, 유충 혹은 성충으로 월동하고 월동한 성충은 이른 봄 산란하며 알에서 나온 유충은 여름에 성충이 된다. 연 2회 발생하며 남한 전역에 분포.
붉은점모시나비
붉은점모시나비
2023.05.21아무리 뒤져도 없더니, 알고 보니 사라졌다. 벌써 5년 전 일이라 하네. 그라고 보니 내 여기 왔던 게 8년 전 언제 이로고.. 세월은 쏜살같다. 나비가 사라지니 내 찾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절멸, 세상이 아득해지고 꾸무럭하던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진다. 빗방울 굵어져 제법 폭우가 되고 우리는 자리를 떴다. 한 군데 더, 먼 길 왔는데.. 산모롱이 돌아드니 비가 멎는다. 언뜻 보이는 파란 하늘, 산줄기 하나 사이에 두고 여기는 다른 세상 눈 밝은 애벌레 가리키는 손가락 끝 나비 한 마리, 오호라 붉은점 꿈에 본 모시나비, 붉은점이 되었네. 너 여기 살아남았구나. 나 여기도 있소, 예서 제서 툭툭! 흥분의 도가니탕. 반갑다 붉은점, 살아남아 고맙다. 암컷 수컷 암컷 수컷 암컷 수컷 암수 구분은 복부의 ..
금빛어리표범나비
금빛어리표범나비
2023.05.20나비 찾아 나선 길에서 35년 전 농활 갔던 마을 앞을 스쳐 지난다. 정확히 쌍팔년도였네. "덕산면 신현 1구 농민회에서 뀌는 방구 지서장 새끼 난리 났다 소리 지르네~" 손뼉 치며 노래 부르던 게 어제일 같다. 술을 어찌나 많이 먹어댔던지 젊은 농민회원들이 나를 피해 다녔더랬다. 들어가 볼까 하다 그냥 지나쳤다. 다 옛 일이니.. 30년 전 일은 이리 선명한데 작년에 와 본 길이 헷갈린다. 작년에는 봄처녀나비를 보러 왔더랬다. 그때는 어림짐작으로도 잘도 찾았는데.. 아무튼 도착해서 보니 딱 예상대로다. 예상했던 장소에서 예상했던 녀석들을 만나니 반갑기 짝이 없다. 더구나 첫 만남이다. 많다. 그리고 딱 이 나비 뿐이다. 표범나비 치고는 작은 녀석들이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왔다가 풀숲으로 사라진다. 어딜..
별빛 따라..
별빛 따라..
2023.05.17갑오년, 조선 농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들의 싸움은 조선 말기 '민란의 시대' 100년을 결산하는 것이었으며, 다른 한편 새롭게 등장한 제국주의 침략세력과의 첫 대결이었다. 조선의 운명을 가르는 판갈이 싸움에서 농민군은 크게 패했고 그들의 패배는 조선의 패망으로 귀착되었다. 세기의 투쟁, 그들은 무엇을 남겼는가? 누천년 역사의 뒤안길에서 감당해온 억압과 착취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농민들의 투쟁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들은 꼬박 1년을 싸웠으며 조선 봉건 지배체제에 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균열과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제국주의와의 첫 대결에서 그들은 크게 패배했다. 청나라를 격파한 최첨단 제국주의 침략군과 죽창과 화승총으로 무장한 농민군은 애당초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