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진보연대 주최 '민주수호 전북대행진'이 전주 구 코아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150여명의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동단결과 정권퇴진 투쟁을 결의했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은 공안검사의 공소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헌법재판소의 해체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농 전북도연맹 조상규 의장은 민주주의 파괴는 곧 민생파탄으로 직결됨을 지적하고 민주수호와 민중생존을 위해 박근혜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민주진보 세력의 단결과 투쟁을 호소했다. 

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풍남문 세월호 농정장까지 행진한 후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이어나갔다.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송기춘 교수(한국 공법합회 회장)가 발언하고 있다.


'타는 목마름으로'를 열창하는 민중가수


전농 전북도연맹 조상규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 조상규 의장 연설문 



박근혜 정권이 헌법재판소를 앞세워 통합진보당을 강제해산 시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단’이라고 스스로를 추켜세웠습니다. 

그날 이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극우 보수인사가 통합진보당 당원 전체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검찰과 경찰은 통합진보당 해산관련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사법처리하겠다 합니다. 말하지도 말고 모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박정희 유신시대로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 민주시민 여러분, 노동자, 농민형제 여러분!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은 피어린 민주항쟁으로 성취한 87년 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유신독재를 부활시키려는 박근혜 정권의 역사적 반동 행위입니다. 

이처럼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유신독재가 부활하는 마당에 민생과 민권을 보장받을 길은 아득히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폭군 치하에 태평성대 없다 했습니다. 독재 치하에 민생안정은 택도 없는 바램입니다. 


누천년 지켜온 우리 민족의 식량주권과 3백만 농민의 목숨줄이 바람 앞의 촛불 신세가 되어 있습니다. 철탑과 굴뚝 위에 오른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어찌될 것입니까? 노동자, 농민, 서민,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고달픔을 이제 어디에 하소연할 수 있겠습니까?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으로 파괴되는 것은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이 땅 노동자, 농민, 서민의 꿈과 희망, 생존권 그 자체입니다. 


박근혜 정권이 하는 짓거리를 보십시오.

민주주의를 이토록 짓밟아놓고 ‘경제인 가석방’이니 뭐니 재벌들 살려줄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오체투지 행렬은 경찰을 앞세워 철저히 차단합니다. 한마디로 지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민 여러분, 민주시민 여러분, 노동자, 농민형제 여러분!

민주주의를 위해 단결합시다. 민중의 생존권을 위해 하나가 됩시다. 


4.19 혁명, 5.18 민중항쟁, 87년 6월항쟁을 돌아보십시오. 

선배열사들의 피어린 투쟁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발전시켜왔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자들의 말로는 어떠했습니까? 

긴 안목에서 역사는 분명 우리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진보, 민주주의의 승리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권 7년, 많이도 되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기 위해 무진장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반동행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철퇴를 가해야 합니다. 누가 하겠습니까?

오직 주권자인 국민만이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나라의 식량주권을 팔아넘기는 독재권력,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서민의 피땀을 갈취하는 독재자에게 국민의 뜻, 역사의 교훈을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입니다. 


단결하여 투쟁합시다. 농민회를 강화하고 노동조합을 강화하고 진보연대를 강화합시다. 박근혜 독재권력에 맞서 투쟁할 수 있는 모든 단체와 모임을 강화합시다. 그리하여 노동자, 농민, 시민사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세력의 총단결 총투쟁으로 나아갑시다. 

역사는 투쟁하는 민중들의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회를 마치고 행진에 나서며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거리행진에 나서는 대표단


민주진보 대동단결 독재회귀 박살내자!


종북몰이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한 시민이 유인물을 유심히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