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조선낫의 세상살이

밤이면 밤마다 저수지가 왁자지껄, 소란스럽기 짝이 없다. 
기러기, 큰고니들이 주범인 듯..

아침 나절 살째기 들여다본 저수지,
복판에서는 한무리 가창오리가 이리저리 떼로 몰려다니고 
들판과 저수지를 오가는 부산한 기러기떼 울음소리 요란하다. 
저수지는 만수위. 물이 꽉 찼다. 

여름이면 물이 빠지고 줄과 넝검지가 무성하게 자라는 곳,
뜸부기가 번식하고 이따금 흰배뜸부기가 출몰하기도 하는 저수지 가상.
물이 짤박짤박한 습지에 새들이 몰려 있다.
물닭, 청둥오리, 홍머리오리, 넒적부리, 흰죽지..

자잘한 것들 말고 압도적인 몸집과 기품을 뽐내며
유유자적 수면을 누비는 녀석들, 큰고니를 본다. 

앗! 사람이다.
슬금슬금 멀어지는 녀석들..
때 낀 녀석들을 다른 종류 고니로 알던 시절이 있었다.
아직 성장중인 어린 녀석들이다.
어린 것들 안씻는 건 사람이나 짐승이나.. 
까마구가 아저씨~ 허겄어요. ㅋㅋ
성장을 하면서 하얗게 털갈이가 진행된다.

다시 돌아온다. 
슬금슬금 다가가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녀석들도 경계를 푼다.
아마 이러겠지, "사람 치곤 젊잖은데.."

좀 비켜줄레? 
녀석들 고약하다. 


큰기러기큰기러기

마실 나가는 아짐들 같다. 

들판이면 들판, 저수지면 저수지 가만히 좀 있제만..
꽥꽥거리며 부지런히 오간다. 
저수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바쁜 녀석들..
생기 넘치는 저수지의 아침나절이 싱그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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