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술을 입에 달고 산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양재동 aT센터 앞 고추 투쟁 마치고 한 잔 걸친 것이 어중간하여 저녁을 따로 먹지 않았다. 이 시각 술기운이 가시고 허기가 찾아온다. 어쩌란 말인가? 일찍 눈을 감았어야 하는데 때를 놓쳤다. 눈요기라도 해야겄다.
고창 바닷가 심원 우정회관 게장백반. 만돌 갯벌에 새 보러 갔다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을 것이다. 게장백반으로는 나름 이름 있는 집이다. 맛있다.
밴댕이젓, 요 거이 또 일품이다.
게장에 하나, 밴댕이젓에 하나, 밥 두 공기 뚝딱. 손님이 늘 끊이지 않는 집, 겨울에는 자연산 굴요리가 좋다. 다만.. 너무 비싸다. 게장백반 17,000원, 거기다 소주 한 병에 공깃밥 추가 21,000원, 내 돈 내고 먹기 쉽지 않다. 밥값 대신 내 줄 동무 있거든 한 번 가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