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2009.01.15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다. 옛날 어른들은 고드름을 따지 못하게 했다. 고드름이 질게 달려야 풍년 든다고..
저수지 풍경
저수지 풍경
2009.01.11오리가 있나 하고 부지런내고 찾아간 저수지에 아무도 없다. 동네 앞 동림저수지, 오래되고 큰 저수지다. 저수지에서 바라보면 내장산에서 분지하여 입암, 방장산을 거쳐 남도로 흐르는 영산강 북쪽 산줄기(영산기맥)의 흐름이 한눈에 잡힌다. 한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임에도 분위기가 영판 다르다. 햊리녘은 해질녘대로 분위기가 다르다.
국물도 남김없이 먹어 치운 갈치 호박국
국물도 남김없이 먹어 치운 갈치 호박국
2009.01.10'맛난 것 찾아먹기'는 여행하면서 겪는 즐거움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술을 좋아하고 술만큼이나 안주를 챙기는 사람들은 먹는 것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삼기도 한다. 더욱이 제주도까지 걸음을 한 바에야 맛난 것 챙겨 먹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후회스러울 것이다. 제주도를 찾은 이튿날 다랑쉬오름을 겨냥하고 나선 길, 점심으로 먹은 갈치 호박국의 시원한 맛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다. 서귀포 시내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서 찾아간 하정 식당은 갈칫국으로 이름이 난 집인 모양이다. 갈칫국을 시켜놓고 한치물회로 먼저 입가심을 하였다. 겨울에 먹는 물회의 시원함 또한 별맛이다. 빙초산을 살짝 치니 맛이 더욱 좋아진다. 드디어 갈치 호박국이 나왔다. 멀건 국물에 갈치 토막, 퍼대기 나물(배추 겉잎) 그리고 ..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드립니다.(종료)
티스토리 초대장 보내드립니다.(종료)
2009.01.0912월에 받은건데 여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 댓글에 메일주소 남겨주십시오. 아무나 볼 수 없게 비밀댓글로 남겨야 한답니다.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2009.01.01제주도에서 맞는 아침.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매서운 바람소리 웅웅거리고 눈발이 펄펄 날리고 있다. 아침 일찍 오겠다던 제주 청년은 소식이 없고 함께 온 일행들은 해가 뜨는지 달이 지는지 한밤중이고 아무래도 올 해맞이는.. 꽝! 다음 기회에..? 예감이 불길하다.
눈 속 선운사
눈 속 선운사
2008.12.07눈 많은 동네, 고창 사람들은 눈길 운전에 능하다. 자만은 금물이겠지만 과도하게 두려워할 일도 아니다.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뒤로한 채 전주에 나갔다가 눈 핑계 삼아 소주 한잔에 자빠져부렀다. 동트지 않은 새벽길을 밟아 집으로 돌아왔다. 선운사 절간 모임에 재미를 붙인 각시를 고창읍내에 실어다 주고 나니 비로소 날이 밝기 시작한다. 부석사에 간다던가.. 내친 걸음 나는 선운사로 간다. 선운사에 당도하니 아뿔싸 차를 함부로 세울 수가 없다. 경내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멈추면 끝장이다. 에라 작것 끝까지 가자. 도솔암까지라도 갈 요량으로 올라 채다 경내 주막집 부근 오르막에서 차가 섰다. 200여 미터를 후진한 끝에 주막집 내리막 공터에 어찌어찌 차를 돌려세웠다. 차도 나도 눈 채비가 없..
하! 그걸 몰랐네..
하! 그걸 몰랐네..
2008.11.27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새 글을 쓰고 나면 인터넷 세상 여기저기에 자동으로 내 글이 등록되는 편리함에 한두번 감탄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정작 티스토리 홈페이지에만은 새로 쓴 내 글이 반영이 안되어 이리 뒤적거리고 저리 뒤적거려도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오늘 달력사진을 공모한다기에 하라는대로 다 해서 글을 등록했는데도 여전히 내 글이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고객센터에까지 문의하였는데 답변도 받기 전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회원정보관리에서 본인확인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본인확인을 하고 나서 글을 갱신하니 오매 내 글이 실시간으로 반영이 되었다. 우리 딸래미 애기때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기것도 몰랐네"
달력사진 응모
달력사진 응모
2008.11.27티스토리에서 달력사진을 공모한다기에.. 어떤놈이 잘 될지 몰라 일단은 많이 추려서.. 성의를 봐서라도 한개쯤은 채택해주지 않을까..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눈이 겁나게 오고 있습니다.
눈이 겁나게 오고 있습니다.
2008.11.19밤사이 내린 눈이 꽤 쌓였네요. 지금도 오고 있습니다.
문수사 단풍은 어찌되었을까?
문수사 단풍은 어찌되었을까?
2008.11.18하루 아침에 겨울이 되어버렸다. 어제 갔을때만 해도 영락없는 가을이었는데.. 눈이 내린 지금 문수사 단풍은 어찌 되었을까? 고창 문수사 숲은 수령 400년 이상 된 단풍나무 노거수 수백그루가 숲을 이뤄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찾는이 별로 없는 고즈넉한 절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라 하나 고색창연한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절집 분위기가 그리 정갈하거나 장엄하지는 못하다. 오히려 숲을 이룬 단풍나무와 그 밑에서 철철이 꽃을 피워올리는 야생화가 그윽한 곳이다. 이른봄 꿩의바람꽃을 시작으로 괭이눈, 약난초, 지장보살(풀솜대), 진노랑상사화 등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문수사 단풍이 장엄하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으나 때를 맞추어 가을 단풍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날이 너무 가물어 올 단..
첫눈
첫눈
2008.11.18밤사이 눈이 내렸다. 비온다는 예보는 지독히도 못맞추던 기상대가 첫눈은 한방에 맞촤부렀다. 날이 꽤 춥다. 하루아침에 가을에서 겨울로 순간이동한 듯 하다. 여간 깨워서는 일어나지 않는 딸래미들이 눈내렸다는 말에 발딱 일어나 신이 나서 강아지처럼 폴짝거린다. 마당 한귀퉁이 단풍나무에 살포시 쌓인 단풍잎이 유난히 붉어보인다. 제법 수북히 쌓인 차 지붕에는 은행잎이 연신 내려와 꽂힌다. 해가 올라오기가 무섭게 녹아 스러질 것이다. 들판에 나서니 눈이 시원하다. 땅바닥이 보일듯 말듯 딱 첫눈답게 왔다. 며칠전 심어놓은 양파의 안위가 걱정되었으나 별탈없어 보인다. 학교버스 놓친 딸래미들 잡아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기만 보면 도망다니는 큰딸도 사진 찍어야 태워다준다 협박하니 억지로 웃어주기까지 한다.
늦가을 선운사에 가다.
늦가을 선운사에 가다.
2008.11.17집에 오신 손님들 덕에 늦가을 선운사에 갔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 길을 택하니 살짝 땀도 배고 막걸리값을 벌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늦가을 선운산은 온 산이 단풍이라기보다 울긋불긋한 색이 곱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관광객이 붐비는 본절 앞에 이르니 마지막 힘을 쏟는 단풍과 이를 사진기에 담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쓸쓸하지 않은 부산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등산객이 붐비지 않는 호젓한 길을 골라가며 오른다. 마애불이 있는 도솔암으로 오르는 동안 부지런히 떨어지는 낙엽이 마치 비가 오는 듯 하다. 물소리 들리지 않는 말라버린 계곡엔 낙엽만이 수북하다. 마당 한가득 불공을 드리느라 부산한 도솔암을 피해 마애불 앞에 선다. 투박한 얼굴, 대충 새긴 손가락, 발가락. 전문가의 솜씨가 아니다. 당시 민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