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라면을 참 잘 끓인다.
그 옛날 초딩 시절 곤로에 끓이던 라면부터 연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넣을 게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맛나게 잘 끓인다.
라면이라는 것이 물 잘 맞추고 면발 탱탱하게만 하면 나머지 맛은 제가 알아서 내준다.
그러니 라면 맛이야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하겠으나 의외로 맛없는 라면 또한 적지 않다.
내 라면 맛의 비결? 뭐라 말하기 어렵다.
그저 오랜 세월이 빚은 내공이라고나 할까..
라면이 150원 하던 시절이 있었다.
계란 라면 200원, 오뎅 라면 300원, 만두 라면 400원, 모든 게 다 들어가는 짬뽕 라면 500원.
열 번에 한 번이나 됐을까?
짬뽕 라면 거하게 먹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