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규 농민만평]이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홍규 농민만평]이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0.11.27나라 안팎이 매우 어수선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수선한 정도가 아니라 한반도가 전쟁의 포화 속에 잠길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놈들 10명 중에 7명은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바다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지 미국 본토에도 전쟁의 참화가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전쟁의 당사자가 될 놈들이 그리 생각하고 있다니 우리로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다. 반면 우리는 피난길에 나선 연평도 주민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일상을 무탈하게 이어가고 있다. 너무 무딘 것인지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지.. 전쟁 발발 여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려 있다. 빈말을 하지 않아온 것으로 알려진 북의 태도는 "대결에는 대결, 전쟁에는 전쟁.."이니 무력시..
8월 15일, 고창 농민들의 하루
8월 15일, 고창 농민들의 하루
2009.08.17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가을 쌀대란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라고 알만한 사람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정부가 나서서 10만톤을 매입하여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나섰다. 대통령은 쌀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살라면을 먹겠다고 했다. 농민들은.. '대북쌀지원'을 당면한 쌀 문제의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꽉 막힌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틀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묘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래서 정부는 허울뿐인 생색내기 그만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 대북쌀지원에 조속히 나서라고 농민들은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급기야.. 정부가 안하면 우리가 직접 하겠노라고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은 쌀을 싣고 임진각으로 모였다. 아침 8시, 임진각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고창군청 앞에서 간단한 출..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찬 정부의 쌀값대책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찬 정부의 쌀값대책
2009.08.13지난(11일) 농림수산식품부는 ‘08년산 쌀 과잉물량 10만톤 매입방안과 2009년산 공공비축제 시행계획’이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작년 기록적인 대풍작으로 쌀이 넘쳐나 쌀값이 하락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과잉물량 10만톤을 매입하여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 조치로 시중쌀값의 하락 추세가 진정되고 수확기 가격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과연 그러할까? 안타깝게도 농식품부의 보도자료는 허위와 기만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자. 농식품부는 금년 쌀값 폭락의 원인을 지난해의 기록적인 대풍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지난해 쌀농사가 큰 풍년이 들어 시중의 재고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문제는 정부의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009.07.252009/07/22 - [농민이야기/전북농민소식]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전북에서 옷벗다. 위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최원병 중앙회장의 건물 진입 이후 각 시군에서 달려온 200여 농민들은 정문 마당으로 모여 규탄대회를 시작하였다. 농민들의 저지를 무릅쓰고 건물 진입에 성공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곧바로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간담회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이광석 전북도연맹 의장님의 대회사에 이어 김영재 사무처장의 상황보고가 이어진다. 건물 안에서 중앙회장 주재로 간담회가 시작되었으나 100여개에 달하는 지역농협 조합장 중 불과 20여명만이 참가하고 있으며 그나마 토론회 개최 방식에 대한 조합장들의 항의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조합장들은 밖에 있는 농민 대표들을 토론회에 참석시킬 것을 요구하고 ..
거짓말하면 안되쥐? 안되겠구만..
거짓말하면 안되쥐? 안되겠구만..
2009.07.15공안꼴통 검사 천성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이명박이 이를 받았다. 이명박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거짓말하면 안되지, 안되겠구만.." "노블리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의무)에 반하는 것은 곤란한 것 아니냐. 고위 공직자를 지향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처신이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한다" 거 참.. 할만한 사람이 할 소리 한다. 이명박이 하는 인사마다 왜 다 그 모양인가? 그래도 명색이 '혁신인사', 국면 전환용인데 말이다. 똥덩어리에 쉬파리 꼬이듯 하나같이 부패, 타락한 잡놈들 뿐이다. 천성관 인사의 본질은 중도실용을 내세운 것과 달리 더욱 강력한 공안통치, 억압체제의 강화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작자가 부패타락한 지배층의 속살을 여지없이 내보이고 말았으니 이명박이도 내심 곤혹스럽기는 할 것이다...
농민이 쌀값 보장해달라는데 잡아가는 이명박 정권
농민이 쌀값 보장해달라는데 잡아가는 이명박 정권
2009.07.07농민이 쌀값 보장해달라는건 가장 기본적인 요구이자 권리이다. 그런데 그런 기자회견조차 방해하고 강제연행하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정말 이명박이 치하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자폭하라! -정당한 기자회견 폭력으로 짓밟는 불법폭력단체 경찰은 자폭하라! 오늘(7/7) 쌀 대란 해결 촉구 농민, 노동자 공동 기자회견을 서울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준비하던 중 이명박의 하수인, 폭력경찰놈들에 의해 전농 전성도 사무총장, 송원규 정책부장이 불법 강제 연행되었습니다. 청와대에 전달할 항의서한을 들고 있고, 상징의식을 위한 쌀가마니를 꺼내려 한 것이 공무집행방해라며 연행하였습니다. 현재 종로경찰서로 이송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일단, 종..
쌀을 싣고 쌍용자동차에 갔었습니다.
쌀을 싣고 쌍용자동차에 갔었습니다.
2009.06.24마지막 모내기를 하던 지난 17일 도연맹에서 일하는 갑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쌍용자동차에 쌀을 싣고 올라가야 하는데 내 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 심다 말고 얼결에 그렇게 하자고 대답해놓고는 걱정이 늘어졌다. 모내기는 끝났다 하지만 연속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어떻게든 못가는 걸로 돌려보려 했으나 허사였다. 19일 새벽 길을 나섰다. 그제서야 쌀의 내력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쌍용차 노조의 파업을 지지, 지원하는 범국민 대책위의 모금으로 마련한 쌀이라는 것과, 한정된 모금액으로 한톨이라도 많은 쌀을 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전북도연맹을 통해 익산의 모 RPC에서 구입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니 불평 말고 긍지심을 가지고 운전하라는 것이다. 쌍용자동차 정문에 도착하니 약속한 10시 30분이 지나 ..
퇴출 대상인 농민들은 참여할 수 없다?
퇴출 대상인 농민들은 참여할 수 없다?
2009.05.22이 무슨 풍경인가? 전주의 한 호텔을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다. 무려 600여명.. 개정된 농협법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겠다는 농식품부 설명회장 앞이다. 그런데 왠 경찰들이 이렇게.. 무슨 고위 인사라도 납신걸까? 아니다. 농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함이다. 왜? 전농 전북도연맹과 농민들은 이날 설명회가 이명박 정부의 농업선진화 방안에 대한 일방적인 선전, 홍보의 장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음을 제기하고 '작지만 강한 농업으로 가는 길'이라는 농업선진화 관련 강연을 뺄 것을 요구하였다. 아울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들녘이 모내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상황에서 농민을 철저히 배제하고 무시한 설명회의 중단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끝내 강행하였고 이에 문제제기하기 위해 들녘에서 달려온 몇 안되는 농민들을..
4.29보선, 격전지 장흥을 가다.
4.29보선, 격전지 장흥을 가다.
2009.04.29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몇번을 벼른 끝에 드디어 장흥에 다녀왔다. 장흥은 도의원 보궐선거가 취뤄지는 곳으로 민주노동당 정우태 후보와 민주당 김성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현장이다. 정우태 후보는 장흥군농민회 출신으로 농어민을 대표하여 이번 선거에 나섰다. 민주당의 아성 호남에서 제2의 사천, 제2의 강기갑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시 고창을 출발하여 쉼없이 2시간을 달려 장흥 관산읍에 있는 선거 사무실에 도착하여 지역과 임무를 받는다. 우리는 전북도의회 오은미 의원과 민주노동당 최형권 최고위원이 미리 가 있는 대덕면으로 배치받았다. 대덕면은 민주당의 텃밭중의 텃밭으로 정우태 후보가 가장 열세인 지역이라 한다.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대후보는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크게 앞세우고 겸손해지겠다는 구호를 자그맣..
전여옥 재판, 이렇게 황당할 데가..
전여옥 재판, 이렇게 황당할 데가..
2009.04.1270대 할머니한테 1분동안 폭행당해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은 전여옥 재판이 진행중이라 한다. 그런데 검찰측 증인들이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듣지도 못했다"고 증언하고, 하지도 않은 말이 심문조서에 담겨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다. 검찰이 전여옥을 기소한건가? 아니면 검찰이 전여옥을 제거하기로 결심한건가? 어떻게 검찰측 증인들이.. 참으로 황당하지만 당연한 귀결이다. 진실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것일 뿐이다. 재판부는 구속된 이정이 할머니를 당장 석방하고 전여옥을 구속시켜라. 아니면 헐리우드에 팔아버리든가. 검찰측 증인들 "전여옥 맞거나 눈 찔리지 않았다" 경찰이 조서 조작했다 주장도 김태환 기자 docu6mm@vop.co.kr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가협 이정이 (69세..
쌀 직불금 문제 이제 농민들이 입을 열 때다.
쌀 직불금 문제 이제 농민들이 입을 열 때다.
2008.12.04쌀 직불금 부정수령자 명단이 비로소 공개되었다. 명단에 포함된 각계 고위층, 고소득자들에 대해 언론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직불금 부당수령 의심자일 뿐이다. 실경작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실사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회에서 명단 공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농촌 현장에서는 이미 쌀 직불금을 받았거나 신청했다고 자진 신고한 공직자 명단에 대한 현장실사가 진행되었다. 현장실사는 읍면동 단위로 구성한 '실경작확인 심사위원회'에 의해 진행되고 여기에 이장, 농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행안부 장관은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무원이 적법하게 직불금을 수령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농민대회 준비가 한창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