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비오는날의 선경
비오는날의 선경
2013.02.04겨울비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산청, 함양 부근을 지나노라니 가히 선경이라 할만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가는 길 멈추고 차도 버리고 풍경 속으로 스며들어 버리고 잡다. 남강 상류 경호강을 지난다. 함양 부근 육십령 부근 마이산을 지난다 진안, 완주 어간의 산군들
호수가든 바지락전골
호수가든 바지락전골
2013.02.03안동에서, 함안에서, 그리고 고창에서..연짱 사흘을 새로 네시까지 달렸다. 얼마나 욕할 것인가? 먼서 속을 달래주어야 했다. 그야말로 바닷가 마을 해리에 소재한 호수가든 바지락전골이 낙첨되었다. 고창 해리, 심원 해안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은 바지락, 백합 등 고급 어패류의 주산지이다. 속을 풀러 온 사람들 다시 술을 먹는다. 진짜 속 없다. 나는 먹지 않았다. 굳이 형언하여 무엇하겠는가? 그냥 상상하고 느껴보시라. 반찬으로 나온 바지락회무침.. 아니다, 노랑조갠갑다. 요것만 가지고도 소주 한병은 먹겠다. 꼬시래기나물맛있다. 적당히 먹고 면발을 넣어 밥을 대신하자 하였으나 정신없이 먹다보니 국물도 남기지 않았다. 하는 수 없어 백합죽을 주문하였다. 백합은 조개류 중 귀한 대접을 받는 녀석이다. 뻘 ..
우리집 밥도둑
우리집 밥도둑
2013.01.29지난 주말 집에 가서 먹은 우리집 밥상 밥도둑. 파하고 청양고추 썰어넣은 엄청 맛있는 새우젓. 여러번 가반하게 만든다. 겁나게 매워서 우리집에서는 나만 먹을 수 있다.다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한점씩 집어먹고는 혀를 내두른다. 매워서.. 점심 시간이 다가오니 눈에 삼삼하다. 너도 묵고 잡다고?
김천 휴게소 휴게텔
김천 휴게소 휴게텔
2013.01.21고속도로 휴게소 샤워실을 자주 이용한다. 호남 고속도로상에 있는 이서 휴게소 단골손님인데 오늘은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 김천 휴게소를 이용하였다. 이른 새벽 때아닌 겨울비가 내려 운전이 만만치 않다. 고도의 집중 하에 한 시간 반을 달려오다 만난 휴게텔. 이용객이 없어 사진을 박았다. 어지간한 목욕탕보다 낫다. 무료 제공한다 했으나 수건, 비누가 없다. 새벽이라 그럴 것이라 치고.. 목욕용품 자판기가 있다. 로션이 있는 것은 엄청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수면실도 넓고 깨끗하다. 좋네, 김천휴게소.
우리집에 댕갱이가 왔다.
우리집에 댕갱이가 왔다.
2013.01.19진돗개라고 얻어온 이 녀석..질 생겼지요. 오자 마자 똥도 가리고 의젓합니다. 아니 그런데.. 눈치 채셨나요?이 녀석 꼬랑지가 매우 짧습니다. 꼬리를 흔들면 엉덩이 전체가 흔들립니다. 댕갱이네요. ㅎㅎ뭐 동경이, 댕견.. 여러가지로 부르는데 우리 동네에서는 댕갱이라고 합니다. 언제 어느때인가 섞여 있던 피가 나온거겠지요.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도끼질의 진수를 보여주마!
도끼질의 진수를 보여주마!
2013.01.14오랫만에 땔나무꾼이 되어 장작을 뽀갠다. 좋은 땔나무꾼이 되려면 나무의 결과 성질을 잘 파악하고 '여기다' 싶은 타격지점을 잘 선정하는 안목과 그 지점을 정밀하게 연속타격할 수 있는 힘을 겸비하여야 한다. 도치날만 번쩍 해도 반쯤 뽀개져버리는 참나무, 미류나무 등과 달리 소나무는 그 결이 질겨 단 한번의 도치질로 승부를 보기가 어렵다. 더우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굵은 옹이를 품고 있거나 척박한 토양에서 제 몸뚱이를 베베 꼬아가며 자란 나무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대개의 초보들은 나무를 걸럭지로 만들어버리고 스스로도 파김치가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때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핵심지점에 대한 연속된 정밀타격 능력이다. 이런 도치질에는 제아무리 요상하게 틀어진 나무라 할지라도 이내 반으로 뽀개져..
사진 잘 찍히는 아이폰 5
사진 잘 찍히는 아이폰 5
2013.01.06사진이 잘 찍힌다 하여 아이폰 5로 바꿨다. 진짜로 잘 찍힌다. 여러모로 조건이 잘 맞으면 매우 좋은 사진이 나온다. 혹은 다소 어둡고 빛이 적은 악조건에서도 꽤 좋은 사진이 나온다. 색감, 분위기, 선명도 등등..새로 나온 다른 전화기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진기 좋다 하여 아이폰으로 바꾼 선택에 후회가 없다. 다만 자판이 영 적응이 안된다. 오타작렬.. ㅎㅎ아래 사진들은 보정 없이 크기만 줄였을 뿐이다. 사진을 누르면 좀 더 크게 보인다. 나를 하나씨라 부르는 가람이 밖에 누가 왔당가~? 농민은 세상의 기둥입니다. 홍어찜과 굴무침, 술집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잘 찍힌다. 동립저수시 낙조 방장산 눈 쌓인 동림 들판 선운산 도솔암 일대의 파노라마 천마봉과 사자바위 능선의 파노라마쥐바위에서 투구바위까..
눈 내리는 날 밥값하기
눈 내리는 날 밥값하기
2012.12.30계속 눈이 내린다. 천지간에 눈이 쌓여 있으니 눌러 다니고 술 먹긴 좋다만 연말까지만 오고 새해에는 그쳤으면 좋겠다. 장작이 떨어져간다는 말에 간만에 밥값하러 나섰다. 다행히 밤사이에는 눈이 그쳤던 모양이다. 이제사 눈이 펄펄 내린다. 뒹굴거리는 아들놈 깨워 마당으로 내몰았다. 차가 산신령같이 되야부렀다. 나무가 얼어서 의도하는대로 예술로 뽀개진다. 한 댓새는 때겄다. 그 사이 눈이 그치고.. 이 정도면 아침밥값은 한 듯.. 밥상이 그득하다.
전주에서 술 마시는 법, 전주 막걸리와 가맥
전주에서 술 마시는 법, 전주 막걸리와 가맥
2012.12.19막걸리집을 간다. 가되 빈 속으로 가야 한다. 여기는 꽤 유명한 막걸리집 '일번지', 서신동에 있다. 바로 옆 서신 겔러리에서 전시회중인 국내 유일의 진정한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님과 동행하였다. 첫주전자를 시키니 대충 이러한 상이 차려진다. 횟집 싼데서 나오는 것 정도로 생각하면 다소 오산, 안주거리들이 다 맛나다. 청국장 맛 좋고.. 두번째 주전자.. 세번째 주전자.. 게장밥이 나온다. 이걸로 밥은 대신한다. 예술가의 손이 바빠지고.. 에술가가 빚은 밥을 받아든 사람들은 몹시 흐뭇해진다. 내오간의 금슬도 좋아지고.. 네주전자를 먹고.. 일어난다. 더 묵으면 묵는대로 이러저러한 안주들이 나오겠으나 더 묵어봐야 배는 터질 듯이 부르고 잘 기억도 안나고 하니 이쯤에서 일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서운한 사람들 ..
국 따로 밥 따로 대구 국일 따로국밥
국 따로 밥 따로 대구 국일 따로국밥
2012.11.23국 따로 밥 따로 나오는 것과 애당초 말아져서 나오는 것과 어떤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국 따로 밥 따로 따로국밥의 원조집이라 한다. 대구에서 찾은 국일 따로국밥 집. 대구 사람들은 무슨 해장국을 먹을까? 많은 술을 먹지는 않았으나 낯선 곳에서 밤을 지새우고 나니 버릇처럼 그 동네 해장국이 궁금해진다. 큰 대자 들어가는 동네니 해장국도 여러 가지겠지만 65년 전통의 원조집이라 하니 구미가 당겼다. 이렇게 나왔다. 큼직하게 썰은 대파, 다진 마늘이 보인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에 솔. 육개장 닮았다. 숟가락으로 살짝 뒤집으니 큼지막한 선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고래가 몸을 드러내듯.. 선지는 살이 탱탱하다. 선지를 살짝 다져 밥을 말고 솔을 투입하였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따로국밥과..
경상도땅 상주에서 콩나물국밥이 땡기면..
경상도땅 상주에서 콩나물국밥이 땡기면..
2012.11.17여기를 가보시라. 상주 토박이 술꾼과 밤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고 찾은 상주시내 해장국집. '청주 해장국' 콩나물국밥집이다. 전라도땅 전주 콩나물국밥에 비할 바 되겠는가 하는 걱정일랑 잠시 거두어주시라. 콩나물국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 되지 않겠는가? 시원하고 깔끔한 뒷맛이 좋다. 상주 곶감같으니라고.
노래하는 이정희,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하는 이정희, 사랑하는 이에게.
2012.11.07언제였던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합진보당은 물론 이정희 대표를 포함하여 우리 모두가 극히 어려운 시기를 관통하고 있던 시기 다소 조용히 이정희 대표와 함께 한 자리. 우리는 짓궂게도 노래를 주문하였다. 결심하듯 부른 노래, 사랑하는 이에게..감상해보시라, 노래하는 이정희. 화질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