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우도봉을 오르다.
우도봉을 오르다.
2009.01.07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해물뚝배기에 소주 한잔 걸치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지난 가을 우도를 돌다가 술마시느라 토막내버린 우도의 반쪽을 마저 가봐야 하기에 일행들을 은근히 추동하여 우도로 향한다. 자전거 한대 빌려 타고 우도봉에 오르니 바다 너머 한라산 붕우리가 구름 속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텔레토비 동산을 연상케 하는 우도봉 복판에 쑥부쟁이 한무리 곱게 피어 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다.
2009.01.07아침 일찍 예래동을 출발하여 성산 일출봉으로 향한다. 한시간은 족히 걸린 듯 하다. 출발하기 전 확인한 일출시각은 7시 38분이다. 일출봉 밑에 당도한 시각은 7시 15분, 부리나케 출발하여 봉우리에 오르니 28분, 여유있게 도착하였다. 봉우리는 이미 일출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빨갛게 달오오른 동녘 하늘, 이미 해가 올라 구름 속에 있는것 아니냐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갈 무렵 비로소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환호성 속에 해는 순식간에 솟아오른다. 눈길을 돌려 한라산을 보니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불쑥불쑥 솟아오른 오름들이 아침햇살에 발갛게 물들어 아침을 맞고 있다.
대북 삐라살포는 돈지랄이다.
대북 삐라살포는 돈지랄이다.
2009.01.07반북우익단체의 준동과 이를 뒤에서 지원하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 반북대결 책동의 일환으로 벌어지고 있는 '대북 삐라살포'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놈들이 하는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여 대대적인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삐라 살포전을 전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를 걱정하는 예술인 모임, 민주노총 등에서 실제로 그런 시도들을 하였다. 그런데 우익 골통들의 삐라 살포는 표현의 자유라며 엄호해 나서던 정부와 경찰이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삐라 살포는 물품을 탈취하는 등 탄압하였다. 삐리살포의 성공여부를 떠나 이명박 정부의 치졸한 행태를 폭로하고 반북우익 단체의 배후가 어디인지를 밝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같은 의도에서 1월 6일 통일쌀 북송 기자회견에서 "삐라살포'를 기획 실행되었다. 'MB악법 철..
남북관계 정상화와 대북 쌀지원 법제화를 촉구한다!
남북관계 정상화와 대북 쌀지원 법제화를 촉구한다!
2009.01.07농민에겐 희망을! 민족에겐 통일을! 대북쌀 지원을 법제화하라! MB악법 철폐하고 대북적대정책 철회하라! 1월 6일 오후 2시 전북도청 광장에서 전농 전북도연맹, 민주노총 전북본부,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쌀 북송에 따른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은 전남을 출발한 통일쌀 북송 행렬에 전북에서 생산된 통일쌀 대열이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후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가운데 각 지역 통일쌀이 합류하게 되고 통일부 앞 기자회견 후 인천항을 통해 북녘 남포항으로 보내진다. 전북에서는 순창과 고창, 익산, 정읍 지역에서 생산된 40kg 백미 360포대(15t 시가 3000만원 상당)가 전국 합산 175t의 쌀이 모아졌다. 기자회견에서는 농민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이며 7천만..
새해 복 많이 쟁취하세요.
새해 복 많이 쟁취하세요.
2009.01.06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은 1% 부자들에게만 복을 가져다주려고 국회를 난장판 만들며 싸우고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 농민들이야 싸우지 않고 그 무슨 복을 바라겠습니까? 올해도 열심히 싸워 복 많이 쟁취하고 농민세상의 새 길을 열어나가야겠습니다.
2009년 1월 2일 한라산
2009년 1월 2일 한라산
2009.01.06묵은해 마지막과 새해 첫날 정상을 닫아두었던 한라산이 열렸다. 성판악에서 열린 길. 한라산은 초입부터 눈세상이다. 눈발은 그칠줄 모르고 사람들은 지난 이틀동안 내딛지 못한 발길을 앙갚음이라도 하는 양 무리지어 오른다. 고도를 올릴수록 눈은 그 깊이를 더하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간단한 요기로 마음의 끈을 조이고 백록담을 향해 나선다. 한층 낮아진 숲을 헤치고 사방이 트인 고도에 이른 순간 사위는 더욱 어두워지고 엄청난 바람과 살을 에일듯한 추위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진다. 이 오름짓이 언제나 끝날것인가를 가늠해볼 틈도 없이 어느덧 계단이 끝나고 한라산 정상이다. 앞을 분간하기 힘든 짙은 운무와 엄청난 바람. 백록담이 어드메인지 팻말이 아니고서는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잠시도 머물기 어렵다. 서둘러 증..
다랑쉬오름을 오르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다.
2009.01.05해가 바뀌었다.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과 국회 앞에서 싸우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칠 않다. 허나 어쩌랴 기왕 나선 길 제대로 밟고 돌아가야 할 일이다. 새해를 맞는 그럴듯한 해맞이를 기대하였으나 궂은 날씨로 작파하였다. 한라산 산행 역시 많은 눈으로 정상산행이 통제되었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일정을 바꾸어 다랑쉬오름을 먼저 찾아오르기로 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제주도 청년들이 막아나선다. 눈이 쌓여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눈이 내리면 아예 운전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눈이 많은 고창에서 갈고 닦은 눈길 운전 경험을 내세워 우격다짐하다시피 하여 길을 나선다. 중문시내를 지나는 길 FTA투쟁 당시 골프장을 통해 신라호텔 회담장에 육박했던 일, 바다에..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2009.01.01제주도에서 맞는 아침. 해돋을 시간은 되어가는데 매서운 바람소리 웅웅거리고 눈발이 펄펄 날리고 있다. 아침 일찍 오겠다던 제주 청년은 소식이 없고 함께 온 일행들은 해가 뜨는지 달이 지는지 한밤중이고 아무래도 올 해맞이는.. 꽝! 다음 기회에..? 예감이 불길하다.
'강달프'가 살아 돌아왔다..의원직 유지
'강달프'가 살아 돌아왔다..의원직 유지
2008.12.31진주지원 101호, 초조하게 판결 기다린 사람들 구자환 기자 / hanhit@vop.co.kr 4일 동안 계속된 간절한 바람이 2008년 마지막 날 이루어졌다. 지난 28일부터 사천과 진주에서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법원 선고판결을 앞두고 100여명이 3보1배를 진행하며 무죄판결을 소원해왔다. 3보1배 사진 더 보기 ⓒ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31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강기갑 의원의 선거법위반 선고판결이 예정된 시간이었다. 이날도 사천시민들과 민주노동당 당원, 농민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절한 기원을 시작했다. 찬바람에 손이 시리고 무릎이 에이는 날씨다. 진주시 교육청에서 3보1배를 시작한 100여명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인도로 성큼성큼 세걸..
12월 29일 여의도 농민들.
12월 29일 여의도 농민들.
2008.12.31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이명박과 한나라당, 이에 맞선 민중들의 저항이 여의도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다. 12월 29~30일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 다녀왔다.
가창오리
가창오리
2008.12.29한 열흘 꼴도 안보이던 가창오리들이 며칠 전부터 다시 보이기 시작하였다 . 막걸리 한잔 하자는 전화 받고 나가는 길에 코도배기에 가보았다. 광주에서 오신 두분이 삼각대를 받쳐놓고 오리떼가 날아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 사진기 챙길 여유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리들이 날아오른다. 한동안 멋진 군무를 펼치며 머리 위를 두번이나 스쳤음에도 버벅거리느라 제대로 된 사진을 담지 못하고 말았다.
까마귀떼.
까마귀떼.
2008.12.26까마귀떼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다. 별나게 눈을 좋아했던 나는 초겨울, 아니 늦가을부터 눈을 기다렸고 어머니는 까마귀떼가 남쪽으로 가야 눈이 온다는 말씀을 하셨다. 까마귀가 높이 떼지어 어디론가 날고 나면 틀림없이 첫눈이 내렸다. 내 기억 속에는 그렇게 간인되어 있다. 그런 나에게 까마귀만한 반가운 새가 없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까치보다 까마귀가 좋다. 12월초 김제농민회 주점에 들렀다가 찹쌀 동동주에 얼근해져 돌아오던 길 서해안 고속도로상에서 떼지어 나는 까마귀떼를 만났다. 까마귀가 귀해진 요즘(우리동네에는 까마귀가 영 오지 않는다.) 부안-김제 어간에는 이상스럽게 까마귀가 많다. 술김에도 반가웠던지 사진기를 꺼내들고 난사를 날렸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