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찍히는 아이폰 5
사진 잘 찍히는 아이폰 5
2013.01.06사진이 잘 찍힌다 하여 아이폰 5로 바꿨다. 진짜로 잘 찍힌다. 여러모로 조건이 잘 맞으면 매우 좋은 사진이 나온다. 혹은 다소 어둡고 빛이 적은 악조건에서도 꽤 좋은 사진이 나온다. 색감, 분위기, 선명도 등등..새로 나온 다른 전화기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진기 좋다 하여 아이폰으로 바꾼 선택에 후회가 없다. 다만 자판이 영 적응이 안된다. 오타작렬.. ㅎㅎ아래 사진들은 보정 없이 크기만 줄였을 뿐이다. 사진을 누르면 좀 더 크게 보인다. 나를 하나씨라 부르는 가람이 밖에 누가 왔당가~? 농민은 세상의 기둥입니다. 홍어찜과 굴무침, 술집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잘 찍힌다. 동립저수시 낙조 방장산 눈 쌓인 동림 들판 선운산 도솔암 일대의 파노라마 천마봉과 사자바위 능선의 파노라마쥐바위에서 투구바위까..
민물도요의 집단 춤사위
민물도요의 집단 춤사위
2012.10.25민물도요는 가장 흔한 도요새로 꼽힌다. 대부분 우리나라 서해 갯벌에서 힘을 보충하고 다시 머나먼 여행을 떠나는 데 반해 이 녀석들은 많은 수가 우리나라에서도 월동한다. 심원 갯벌에 가면 한겨울에도 많은 수의 민물도요들을 볼 수 있다. 이 녀석들이 갯등으로 모여드는 시간에 맞춰 매가 사냥에 나서는 것을 몇 차례 본 적이 있다. 매는 군무를 펼치는 민물도요떼를 습격하여 무리에서 벗어나 외따로 방향을 잡은 녀석을 끝까지 추격하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사냥당한 민물도요의 입장에서는 여기가 살길이다 하고 무리를 벗어나 방향을 잡았겠지만 순간의 판단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황천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인간세상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다만 매는 필요 이상으로 사냥하지 않는다는 것, 재미삼아 다른 새를 괴롭히지 ..
넓적부리도요와의 짧은 만남
넓적부리도요와의 짧은 만남
2012.10.22어지간히 물이 높지 않아서는 사리때에도 잠기지 않는 심원 바닷가 갯등에 물때를 맞춰 들어갔다. 음력 8월 열이렛날, 처음 이 갯등의 존재를 알게 되고 2년만의 일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갯등으로 들어오는 길이 닫히고 갯등은 섬이 되었다. 드넓은 갯벌에 산개하여 먹이를 찾던 도요새들이 갯등으로 몰려든다. 민물도요, 좀도요, 흰물떼새, 왕눈물떼새 등이 섞인 듯 만 듯 군무를 펼치기도 하고 갯등 곳곳에 무리를 지어 내려앉는다.좀도요 무리 속에 혹 섞여 있을지 모를 낣적부리도요를 찾는다. 특별히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늘상 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였다. 문득 넓적부리도요를 본 듯 하다. LCD 창으로 확인해보니 녀석이 맞다. 아뿔싸.. 다시 찾으려 하나 종적이 묘연하다. 아직 날지는 않았으니 분명 그 근방에 있을..
방장산 주릉의 가을
방장산 주릉의 가을
2012.10.10이번 추석 연휴 산으로, 들로, 바다로 잘 쏘다녔다. 산은 방장산을 골라 올랐다. 방장산은 가을, 겨울이 좋다. 가슴 탁 트이는 조망 좋은 능선과 그 능선에 핀 구절초, 쑥부쟁이와 같은 가을꽃이 흐드러진 가을 방장산. 눈 많은 고창, 허리까지 차오르는 능선의 눈을 헤치는 겨울 방장산의 묘미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가을의 방장산은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쾌청함이 지나쳐 다소 흐릿한 날씨, 바람 없는 따가운 햇살이 아쉽긴 했으나 산은 역시 언제 올라도 좋다. 능선에 피어나는 가을을 감상해보시라. 억새봉에 핀 쑥부쟁이, 황금빛으로 물든 신림 들판을 내려다보고 있다. 구절초, 꽃잎의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게 보인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이 구절초, 넋을 잃게 한다. 용담과 구절초가 나란히 ..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삼천사 계곡으로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삼천사 계곡으로
2012.09.13비 온다 핑계 대고 집에 가지 않은 날, 백두산 다녀온 여독으로 몸은 계속 산을 부르고..북한산 잘 다니는 초딩 친구와 함께 산으로 향한다. 구름 낀 흐린 날씨가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다. 진관사에서 올라 비봉 지나 문수봉 거쳐 의상봉 능선 타고 증취봉까지 갔다 살짝 되돌아와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왔다. 대략 6시간 가량을 산에서 머물렀다. 주봉인 백운대, 인수봉 등을 먼 발치에서 보는 산행이었지만 바위 많은 산, 북한산의 진면목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기를 따로 챙기지 않아 사진은 죄다 전화기로 찍었다. 산 중턱을 넘어 꽤 높은 곳 바위틈에서 강아지들이 살고 있다. 집을 나왔거나 버려진 개들이 살림을 차린 모양이다. 어미는 보지 못하였다. 고기 몇 점 던져주었으나 경계가 심해 먹는 것을 보지는 못..
백두산 통일역사기행 - 둘째날 3 : 천지를 뒤로 하고..
백두산 통일역사기행 - 둘째날 3 : 천지를 뒤로 하고..
2012.09.11못내 아쉬운 마음에 한번 더 쳐다보고.. 이제는 진짜로 하산이다.기다렸다는 듯 구름이 몰려오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사위가 어두워진다. 구름이 몰려오건 말건, 비가 오건 말건 발걸음에 속도가 붙지 아니한다. 올라갈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 색깔도 다르고 감흥도 다르다. 몇시쯤에나 산 아래 당도할 것인가에 대한 염려도 없이 발걸음은 한없이 늘어진다. 꽃이 지고 난 후의 씨방에도 사진기가 다가가고..담자리꽃나무 씨방이 천지간에 즐비하다. 진짜로 야생화 만발한 시기에 꼭 다시 오고 싶다. 올라갈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비룡폭포(장백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봉우리에 섰다. 비룡폭포는 우리 민족이 당초부터 이름붙여 부르던 것이라 하니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하지 않는 것처럼 장백폭포보다는 비룡폭포라 부르는 것이 좋겠..
백두산 통일역사기행 - 둘째날 2 : 백두산 천지
백두산 통일역사기행 - 둘째날 2 : 백두산 천지
2012.09.11등반을 시작한 지 세시간여만에 우리는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주릉에 당도하였다. 천지를 둘러싼 거대한 봉우리들이 시선을 압도하고 짙푸른 천지의 수면은 신비롭기만 하다. 무수히 보아온 너무도 명백한 천지, 바로 그 천지가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우리 민족의 시원으로부터 DNA에 새겨져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강렬하게 각인되어 온 '민족의 성산'이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실감한다. 신기하고 놀라운 사람. 감격에 겨운 사람. 무덤덤한 사람. 겉으로 드러난 반응과 표정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우리는 통일역사기행에 온 사람들이다. 역시 단체사진 한장 박고 우리는 천지 물가로 내려선다. 돌이 굴러내리는 대단히 가파른 길을 조심스레 더듬어 내려간다. 편안한 길이 나온다. 푸른 초원을 ..
아열대에서 온 진객, 물꿩을 보았다.
아열대에서 온 진객, 물꿩을 보았다.
2012.08.23나도 물꿩(Pheasant-tailed Jacana)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먼 길을 나서야 하는 부담감, 그러하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가더라도 꼭 보게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지난번 뜻하지 않게 팔색조를 본 이후 아무래도 우리동네 근방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았다. 마음속에 점지해둔 곳은 상하에 있는 가시연 군락지.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선뜻 거기까지도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러던 차 해장 일찌기 뜸부기가 출몰한다는 소성 냇갈을 뒤지다가 작파하고 돌아오는 길, 감동골 방죽에 들렀다. 논병아리가 정말 많은 논병아리 방죽. 예의 논병아리를 보고 있는데 "이오 이오" 하는 낯선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번도 대면해본 바 없고 소리를 들어본 바 없지만 물꿩이다 싶었다. 망원경으로 유심히 훑어보니 ..
향적봉에서 육십령까지 덕유산 종주기
향적봉에서 육십령까지 덕유산 종주기
2012.08.11곤돌라를 타고 올랐다. 향적봉까지 함께 간 일행들과 헤어져 남덕유 거쳐 육십령까지 먼 길을 나선 시각은 오후 1시경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하룻 저녁을 묵을 계획이다. 총 산행거리 24km가량. 꽃도 보고 새도 보고 풍경도 담고 할 욕심으로 챙겨 넣은 렌즈가 3개. 300mm 망원으로 인한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대신 싸드락싸드락 천천히 가기로 작정한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 하나 사 묵고 자유시간 세 개 사 넣었다. 등산로 주변의 숱한 들꽃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기대했던 두견이 소리는 들리지 않고 휘파람새 소리만 낭자하다. 낮게 드리운 구름 밑으로 보이는 남덕유와 장수덕유가 아스라하다. 삿갓골재 대피소는 어드메쯤일까? 6시 무룡산 정상. 향적봉 8.4km, 대피소 2.1km 꽤 걸어왔고 얼마 안 남았..
덕유 주릉의 야생화
덕유 주릉의 야생화
2012.08.011박 2일향적봉에서 육십령까지 덕유 주릉을 종주하였다. 쩨까 껄쩍지근하기는 하나 오르는 것은 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였다. 곤돌라에서 내려 20여분, 순식간에 산정에 올라버리니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린 기분이다. 때는 7월 말 등산로 주변으로 많은 꽃들이 피어 있다. 이번 걸음으로 가장 보고잪은 꽃은 장수덕유 쪽에 있다는 솔나리이다. 새도 볼 요량으로 망원렌즈까지 짊어졌더니 짐짝이 묵지근하다. 산 이야기는 따로 추리기로 하고 우선 꽃 이야기부터.. 가장 흔하게 널려 있던 꽃 말나리. 산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려서는 마지막까지 가장 흔하게 피어 있었다. 줄기는 하늘말나리와 유사하나 꽃모냥이 다소 다르고 피는 시기가 다소 늦다. 노랑물봉선.붉게 피는 물봉선에 비해 다소곳하고 얌전해보인다. 꽃뿐만이 아니라 잎..
요새 찍은 꽃사진 몇장
요새 찍은 꽃사진 몇장
2012.07.10장흥 깊은내 왜개연 장맛비가 작살비로 쏟아지고 밭에서 일하던 할매 비를 쫄딱 맞고 논두렁길을 간다. 성내 대나실 연방죽, 가뭄통에 완전히 메말랐던 방죽에 물이 고이고 연은 꽃대를 올렸다. 선운산 자귀나무, 장마통에도 하늘은 높고 꽃술은 붉었다. 하늘말나리, 꽃대가 꼿꼿하다.
소쩍새랑 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