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민, 농사
쌀값, 뭉치면 제값받고 흩어지면 똥금된다!
쌀값, 뭉치면 제값받고 흩어지면 똥금된다!
2011.09.28존경하는 농민형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수가 한창인 들녘을 보며 풍요로움의 미소보다는 쌀값 걱정에 한숨이 앞서는 것이 우리 농민의 실정입니다. 우리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어 정부 비축미로 출하했더니 대통령 이명박이는 그 쌀을 무기 삼아 쌀값을 잡고 농민을 잡고 있습니다. 이명박한테 나락 팔면 이렇게 비수가 되어 돌아옵니다. 정부가 가진 쌀은 이미 바닥이 났습니다. 2010년산 비축미는 이미 죄다 떨어지고 이제는 2009년산 비축미를 가지고 쌀값 잡아보려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올 가을 쌀값은 농민들이 가만히 쥐고만 있어도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농민들 가만히 있을 것입니까? 올 가을 쌀 투쟁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냅시다. 쌀값, 뭉치면 제값 받고 흩어지면 똥금 됩니다. 우리가 만든 우리 ..
땅콩
땅콩
2011.09.18땅콩을 한 두어마지기 갈었다. 작년 절반이나 될랑가.. 추석을 쇠러 집에 내려갔더니 폴쎄 땅콩 캘 때가 되야부렀다는 것이다. 추석을 쇤 이튿날부터 땅콩을 캐기 시작하였다. 명백히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판단되는 막둥이를 제외하고 큰놈, 작은놈, 각시, 그리고 나까지 네식구가 달라붙었다. 아~ 날 무지하게 덥다. 아이들이 치맥을 먹자 해 그러자 했더니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피도 안마른 놈들이.. 그래도 군소리 없이 손을 넣어주는 것이 대견하다. 이튿날 오전 일을 채 채우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버리고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각시 혼자 고생하였다. 금요일 다시 집에 내려가 이제는 나 홀로 이틀을 더 캤다. 한여름 땡볕을 무색케 하는 때아닌 무더위가 사람 잡치게 한다. 이웃집 할매 땅콩 쩨까 삶어갖고 맥주..
꽃피는 봄날 여의도 농민대회
꽃피는 봄날 여의도 농민대회
2011.04.13꽃피는 봄날 여의도에서 농민대회가 열렸다. 중부지방 들녘에서는 못자리 설치가 시작되는 등 농촌은 이미 농번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농민대회를 위해 상경한 농민들의 수는 2천을 헤아린다. 꽃피는 봄날, 4월의 농민대회.. 오늘과 같은 규모 있는 농민대회는 대책없고 골때리는 구제역 대책, 오역투성이로 걸레조각이 되어버린 채 강행되는 한미, 한EU FTA, 물가는 못잡아도 쌀값이라도 잡겠다고 미친듯이 덤비는 이명박 정부의 반농업, 반농민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하겠다. 나무마다 물이 오르고 날씨는 상쾌하기 그지 없다. 대회 준비에 바쁜 와중에도 어린 아이의 삼큼발랄한 몸짓에 마음을 빼앗기는 가운데.. 고창 깃발이 등장하였다. 와따 빨리 왔다. 전국 방방골골에서 농민들이 속속 도착하고 이내 대회가 시작되었다. 잘 가..
전북도청의 농민 대하는 법,"정중히 모셔 주세요"
전북도청의 농민 대하는 법,"정중히 모셔 주세요"
2010.11.25'모시라'고 말하고 '끌어내'라고 알아듣는다. "정중하게 모셔 주세요" 전북도청 기획관리실장(이인재)의 말씀 한마디에 농민 대표들은 잠시간의 안락한 소파를 뒤로 하고 다시 아스팔트 바닥으로.. 농민들의 요구도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밤 10시 55분.
아! 고재원 동지 - 고재원 동지 추모 노제에 부쳐.
아! 고재원 동지 - 고재원 동지 추모 노제에 부쳐.
2010.11.081957년 11월 성내면 옥제리 406번지에서 출생 1970년 성내 초등학교 졸업 1976년 정읍 농고 졸업 1993년 귀농 후 현재까지 농업 종사 2002년 농민운동 시작 2006년~ 성내면 농민회 회장 2009년~ 고창군농민회 수석부회장 2010년 11월 6일 별세 故 고재원 동지 추도사 아~! 고재원 동지 이것이 정녕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닌 밤중의 날벼락도 유분수지 세상에 이럴 수는 없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별 일 아니라는 듯 가볍게 털고 일어날 듯한 그 호방한 너털웃음 어디다 두고 연기처럼 바람처럼 이리도 쉽게 훌쩍 떠나버렸단 말인가? 배추밭을 적시는 스프링쿨러, 짓다 만 하우스.. 동지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 숱한 일거리들이 어찌 잊혀 바짓가랭이 묻은 먼지 툴툴 털어내듯 이처럼 홀연..
물꼬 트인 대북 쌀지원, 이제 정부가 나설 때..
물꼬 트인 대북 쌀지원, 이제 정부가 나설 때..
2010.09.08북측의 수해와 남측의 쌀값폭락 사태를 두고 정부 차원의 대북 쌀지원 재개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체가 이에 대해 싫건 좋건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민주노동당 등 야 4당은 정부의 대북 쌀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하였다. 종교계를 위시한 민간단체의 행동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온 터라 새삼스레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오로지 정부만이 빗발치는 여론을 무시한 채 불가론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막무가내식 '쌀지원 불가론'은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여 쥐구멍이라도 찾아들어가야 할 입장에 처하였다. 이에 더하여 북측이 쌀 지원 문제를 대놓고 호소하고 있다. 북측은 통일쌀보내기 운동본부에 팩스를 보내 남포항이나 개성육로가 아닌 "신의주로 바로 보내달라"고 요구하였다..
9.10 고창농민 결의대회를 준비하며..
9.10 고창농민 결의대회를 준비하며..
2010.09.079월 10일 가을걷이를 앞두고 전국 농민들의 시군 동시다발 농민대회가 열린다. 고창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중. 농민들은 쌀값폭락에 대한 비등하는 비난의 목소리에 마지 못해 내놓은 정부의 소위 '8.31 대책'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한다. 대책도 아닌 대책, 정작 정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그럴듯한 말포장으로 민심을 호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앞으로 쌀농사를 더욱 축소시키고 유휴농지는 타 용도로 전환시키겠다는, 결국 논농업을 축소, 폐기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농민들이 정부 발표 이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에서 9.10 대회는 정부의 물타기에 쐐기를 박고 대북 쌀지원을 비롯한 제대로 된 식량정책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
농민으로 살아가기
농민으로 살아가기
2010.09.04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인디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농민으로 살아가기 제작자 : 인디 | 작성일 : 2010/08/26 농촌,농민,농사,땅,환경,시골,갯벌,희망,생명,농업 추천지수 : 5 | 다운로드지수 : 1 "할일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아무생각없이 내뱉곤 하는 현대인들은 우리네 농촌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을까요? 쉽지만은않은,하지만 씩씩하게 땅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묶어보았습니다. 농민약국 단편영화, 43분 김태일 농촌으로 들어가 농민약국을 만들어 가는 약사들의 활동을 김은숙 약사 농민가 장편영화, 환경, 사회, 88분 윤덕현 김윤진, 최왕의, 하승원, 이선복, 이창은, 정창건 오늘날 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대북 쌀 지원 즉각 재개하라.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대북 쌀 지원 즉각 재개하라.
2010.09.01■대책도 아닌 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멍들이는 농림수산식품부를 규탄한다.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즉각적인 대북 쌀 지원 재개하라. 오늘(31)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말도 안되는 쌀 수급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는 신임장관 취임이후 첫 발표하는 쌀 대책이 농민들의 신음을 덜어주는 대책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유정복 신임 농식품부 장관은 350만 농민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저버렸으며 오히려 더 큰 분노를 줬다. 대책도 아닌 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멍들이는 농식품부를 규탄한다. 오늘 발표된 대책에는 연간 예상 수요량 426만톤을 초과하여 공급되는 쌀을 농협을 통해 시장에서 격리한다는 것과 구곡재고 50만톤을 긴급처분,11년도 벼 재배면적 4만ha 이상감축, 쌀산업발전 5개년 종합계..
농민가
농민가
2010.08.28원초적 힘이 느껴지는.. 잘 들어보세요. 그 시절 당신의 목소리도 들릴 겁니다.
장엄했던 풍등 날리기
장엄했던 풍등 날리기
2010.08.278월 24일 전북도연맹 20주년 기념식때 '통일농업 실현, 대북 쌀지원 법제화' 등 농민들의 염원을 담으 풍등날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척 감동적이고 장엄했습니다. 다들 한잔씩 걸쳤을 대다수의 찬가자들이 숙연해질 정도.. 농민의 염원을 담은 풍등들이 날아올라 밤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청와대를 단숨에 넘어 북녘 동포들의 가슴에까지 훠얼~ 훨 날아갔으면 쓰겄습니다. 전화기에 붙은 사진기도 좋네요.
대북 쌀지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대북 쌀지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2010.08.24쌀 대북지원에 대한 농민들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다. 전라북도 하고도 고창의 이야기이다. 전농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서부터 쌀 대북지원 '법제화'를 위해 싸웠다. 대통령 맘에 따라 하면 좋고 안해도 별 수 없는 그런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법으로 못을 박아두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정권마저 한나라당한테 넘겨주고 말았다. 대통령 이명박은 한톨의 쌀도 북으로 보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쌀값을 잡아 물가를 잡는다는 기조로 집권 초기부터 쌀금이 꿈틀 할라 치면 정부미를 풀어 단번에 진압해버리는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2008년 가을 이른벼 수확이 한창이던 추수기에 공공비축미를 대량 방출한 사건은 역대 어느 정권도 감히 하지 않았던 개망나니 짓으로 농민들 가슴 한켠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