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실효성 없는 여야정 한미 FTA 합의안에 반대하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실효성 없는 여야정 한미 FTA 합의안에 반대하며 김진표 민주당 원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2011.10.31한미FTA 저지를 위한 분노한 민중들의 국회진입 투쟁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민주당이 또 다시 샛길로 새고 있다. 이라는 문서에 민주당 원내 대표 김진표 의원이 서명하였다. 이로 하여 한미FTA 저지 투쟁에 중대한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거듭 한미FTA 강행 처리 입장을 노골적으로 밝히고 있는 지금 김진표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위는 배신을 넘어 투항에 다름없다. 이에 대하여는 범국본 기자회견문에서 조목조목 따져 까발겨놓았으니 참고하시라. 대체 민주당 이 작자들은 어찌하여 이다지도 정치적 술수, 야합에 쉽게 동조하고 무너지는 것인지.. 파리가 단맛에 죽는다 했거늘 꼭 파리만큼의 지능만을 보유한 것인지.. DNA 검사를 해 봐야 되는건 아닌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10.28 국회진입 투..
한미 fta 저지 10.28 국회 투쟁
한미 fta 저지 10.28 국회 투쟁
2011.10.31한미 fta 저지를 위해 농민들이 전국에서 상경하였다.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대회 시작부터 아예 상복을 입고 비장한 각오로 대회에 임하였다. 채 끝나지 않은 가을걷이를 뒤로 하고 전국에서 상경한 1천여 농민들의 의기 또한 남달랐다. 농민 결의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범국민대회 출정식이 거행되었다. 노동자, 빈민, 학생 등까지 그 수가 3천을 넘었다. 국회를 목표로 곧바로 거리행진에 들어간 행렬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끝내 국회 진입에 성공하였다. 한미 fta의 폐기와 종말을 의미하는 상여까지 국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많은 수의 농민과 학생, 노동자들, 그리고 대표자들이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시위대의 국회 진입에 이은 물대포 난사, 대규모 연행이라는 근래에 보기 드문 격렬한 충돌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범국민적..
한미fta, 민주당 최인기 의원의 속내는 복잡하다.
한미fta, 민주당 최인기 의원의 속내는 복잡하다.
2011.10.2810월 27일 민주당이 오랜 시간의 의원총회 끝에 한미fta 국회 비준안 처리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고 강행 처리시 몸으로 막겠다고 결의하였다.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간 민주당이 보여온 행태,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속내를 감안하면 이 결의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실제 얼마나 강력한 물리적 힘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의해 큼지막한 떡밥이라도 던져질 경우 민주당의 당내 결속은 급속히 무너질 수 있다. 그것은 곧 한미fta 국회비준 통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된다. 어떻게 해서든 민주당이 의총의 결의를 유지, 고수하도록 견인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긴요한 시점이다. 전농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자. 최인기 의원이 보낸 서약서입니다. 다른 의원들은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
가을.
가을.
2011.10.23가을, 우리 동네 말로 가실. 가실하러 집에 왔다. 2주만이다. 껄맠 구절초는 이미 시들어불고 산국이 활짝 피었다. 이제 가을도 저물어가는 터.. 낫을 갈아 논으로 간다. 안개가 자욱하니 끼어 이슬 걷힐라문 날 저물게 생겼다. 콤바인 돌 자리 갓 돌리는데 지나가던 할매 한마디 하신다. "모 숭거놓고는 통 안븨드만 나락 빌 때 됭게 보겄네." "아따 할매가 으디 갔다 왔든갑만 그요" ㅋㅋㅋ. 날은 영 깨나들 않고 먹은 술이 알근해져 올 무렵 점심때가 지나고서야 콤바인이 왔다. 나락을 빈다는디 물 쪘던 자리라 그런지 소출이 영 시원찮다. 농사진 이래 최악이다. 배동할 무렵 결정적 시기에 침수가 되야버리니 재주가 없었던 모양이라. 물 쪘던 논에서는 두섬꼴로 나왔다. 말 그대로 반타작.. 그것 참.. 허망하기 ..
전화기 속 사진들..
전화기 속 사진들..
2011.10.19일제가 갖은 악행을 저질렀다는 구 나주 경찰서 자리. 지금은 누가 쓰고 있을까? 농민회 사무실이 되었다. ㅎㅎ 물난리가 났다. 집으로 가는 길이 물로 봉쇄되었다. 지난 여름.. 충남농민 가족한마당. 젊잖은 충남 농민들이 쏜살같이 달린다. 것도 나락 가맹이를 짊어지고.. 농민화가 박홍규 화백과 위두환 전농 총장, 말복날 개고기 집에서.. 지리산, 비는 내리고.. 아~따! 그놈 진짜 맛대가리 없게 생겼다. 가을 햇볕이 거목을 물들인다. 제주 강정, 점령군 행세를 하던 육지부에서 온 짭새, 눈을 감으니 뵈는 게 없다. 말 끝마다 "채증해" "체포해".. 거북이 등껍딱인가? 기껍딱인가? 추석을 이틀 앞둔 늦은 벌초를 마치고.. 여름의 끝자락, 물을 한껏 머금은 물봉선이 야하다. 어느날 황혼, 우리 동네. 여름을..
세계가 부러워한다는 한미 fta, 대체 누가?
세계가 부러워한다는 한미 fta, 대체 누가?
2011.10.19우리의 대통령 이명박, 미 의회 연설에서 1분당 한번꼴 박수, 합이 마흔다섯번에 기립박수 다섯번.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데 그들은 왜 그토록 박수를 쳐댔을까? 그들은 한국전 참전과 미국의 자유 수호 의지 등 혈맹을 강조한 대목과 대북 정책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특히 여러차례 박수를 쳐댔다고 한다. 이를테면 이런 대목일 것이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야" "미국이 항상 우리와 함께 해 준 데 대해 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2만8천500명 주한 미군의 헌신에도 감사드립니다" "전 인류를 위해 헌신하려는 미국의 이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기특했으면 그토록 박수를 쳐댔을까? 미국의 진심을 그토록 잘 알아주고 알아서 떠받들어주니 몹시 흐뭇하기도 했겠다. ..
농민화가 박홍규
농민화가 박홍규
2011.10.14붓을 꺾고 농민운동에 투신한 한 예술가가 있었다. 농민회 결성을 앞두고 선전물을 만들기 위해 창작의 붓을 다시 든다. 목판화이니 붓이 아니라 조각칼이겠다. 벽보를 만들자 하였으나 아무래도 적당한 소재를 찾지 못하고 직접 창작해버리고 만 것이다. 소주 한병(두병?) 먹고 밤새 칼질하여 하루저녁 사이에 생산해냈다 한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자신이 생각해도 경이로운 일이었다 말한다. 작품에서 느껴지는 역동성을 보라.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농민 자신의 조직, 농민회 건설을 앞둔 벅찬 흥분과 감동. 농민들이 행진을 한다.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이 행진, 오랜 질곡을 깨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 각성된 농민들의 행렬이다. 승전고 울리며.. 농민해방 깃발을 앞세우고.. 이제 이 작품은 작가의 대표작이 되어 삼천리 ..
전화기 속 먹을것 사진
전화기 속 먹을것 사진
2011.10.12전주 막걸리집 일번지 말복날 오수 신포집 황학동 홍어찜 흥덕 홍어찜 전주 콩나물국밥 왱이집 여기가 어디까? 기억이 안남 마포 짬뽕집 외백 장수 송어 전농식당 점심밥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2011.10.09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하나 타는 가슴속 목마름에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 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이 노래를 부르다가 소주병 깨가면서 싸우던 시절이 있었다. 스무살 때 일이다. 다시 듣고 다시 불러봐도 그 시절의 감흥은 되살아오지 않는다.
한미FTA,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그렇다 치고.. 민주당은?!
한미FTA,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그렇다 치고.. 민주당은?!
2011.10.08대통령 이명박이는 라 했다. 한 배속에서 나온 형님이 보증한다 했으니 틀림이 없을 것이다. 김종훈이, 김현종이.. 통상관료들은 어떤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미국을 위해 밥 먹듯이 이면합의하고, 협상전략을 미국에 미리 알려주는 작자들이 바로 우리나라 협상 대표들이었다. 한나라당은 또 어떤까? 외통위원장 남경필이. 농민에 맞서 저항할 용기를 가진 용감한 의원 나리들이 한나라당에 있다. 미국! 미국! 그들에게는 오직 미국만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에서부터 통상관료,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입만 벌리면 을 말해왔다. 모든 일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 했다. 그런데 그 국익이 누구의 국익이었던가? 그들이 말한 국익이란 미국의 이익이지 켤코 우리의 이익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어떤가? 재협상을 요..
한미 FTA, 끝끝내 불싸지르고 말리라!
한미 FTA, 끝끝내 불싸지르고 말리라!
2011.10.08지난 6일 한미FTA 저지 전국 농민대회가 열렸다.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처리에 속도를 내고, 이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이 그 장단에 춤을 추며 국회비준을 강행할 것이 명백해지는 지금 우리 농민들은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을 뒤로 하고 전국에서 달려왔다. 여의도에 운집한 농민들의 수는 1만을 헤아렸다. 이 나라 정부 참 못돼먹었다. 가을걷이하는 농민들마저 아스팔트로 불러내는 이명박 정부는 실로 '주옥같은 정권'임에 틀림없다. 대회를 마친 농민들이 상여를 앞세우고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상여 앞에는 '한미fta' 영정이, 뒤에는 '조공외교' 영정이 붙어 있다. 한미fta와 대통령 이명박의 조공외교에 대한 장례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국회 앞에 당도한 상여가 불태워지고 있다. 장례를 마친 상여는 불..
장안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릉이 장엄하다.
장안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주릉이 장엄하다.
2011.10.08장수에 갈 일이 생겼다. 방장산이라도 가야겠다고 맘 먹고 있던 차에 산행지를 장수로 변경하였다. 때는 가을인지라 억새 좋은 산을 고르니 장안산이 걸려든다. 장수 IC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시간이 어중간한지라 무룡고개에서 정상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길을 잡았다. 산행 출발지로 잡은 무룡고개가 이미 1,000m가 넘는 고지인지라 정상(1,237m)까지는 불과 200여미터만 고도를 올리면 된다. 동네 뒷산 오솔길같은 산길은 편안하기 짝이 없다. 거리 3km, 한시간 가량이면 충분하다. 등산로 주변 햇빛 밝은 곳에 핀 정영엉겅퀴, 꽃등에들이 바쁘다. 정상까지 1.5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지나자 전망이 툭 터지는 억새능선이 나타난다. 멀리 지리 주릉이 한 눈에 잡히고 지리산에서 달려온 백두대간의 산줄기들이 겹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