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농민으로 살아가기
농민으로 살아가기
2010.09.04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인디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농민으로 살아가기 제작자 : 인디 | 작성일 : 2010/08/26 농촌,농민,농사,땅,환경,시골,갯벌,희망,생명,농업 추천지수 : 5 | 다운로드지수 : 1 "할일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아무생각없이 내뱉곤 하는 현대인들은 우리네 농촌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을까요? 쉽지만은않은,하지만 씩씩하게 땅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묶어보았습니다. 농민약국 단편영화, 43분 김태일 농촌으로 들어가 농민약국을 만들어 가는 약사들의 활동을 김은숙 약사 농민가 장편영화, 환경, 사회, 88분 윤덕현 김윤진, 최왕의, 하승원, 이선복, 이창은, 정창건 오늘날 농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대북 쌀 지원 즉각 재개하라.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대북 쌀 지원 즉각 재개하라.
2010.09.01■대책도 아닌 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멍들이는 농림수산식품부를 규탄한다.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즉각적인 대북 쌀 지원 재개하라. 오늘(31)일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말도 안되는 쌀 수급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는 신임장관 취임이후 첫 발표하는 쌀 대책이 농민들의 신음을 덜어주는 대책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유정복 신임 농식품부 장관은 350만 농민들의 기대를 한순간에 저버렸으며 오히려 더 큰 분노를 줬다. 대책도 아닌 대책을 내놓고 농심을 멍들이는 농식품부를 규탄한다. 오늘 발표된 대책에는 연간 예상 수요량 426만톤을 초과하여 공급되는 쌀을 농협을 통해 시장에서 격리한다는 것과 구곡재고 50만톤을 긴급처분,11년도 벼 재배면적 4만ha 이상감축, 쌀산업발전 5개년 종합계..
도요새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다.
도요새와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다.
2010.08.30심원 만돌 갯벌에 갔다. 만조가 되어도 물 위에 남아 작은 모래섬이 되는 갯등이 거기에 있다. 여름에는 흰물떼새, 쇠제비갈매기들의 번식처가 되고 도요새들의 이동시기에는 갯벌은 먹이터, 갯등은 휴식처가 된다. 그리고 겨울에는 민물도요, 흰물떼새 등이 월동을 한다. 그 뿐인가? 넓은 갯벌은 어민들의 밭이다. 바지락, 동죽, 백합 등이 무지하게 들어 있다. 4시 10분경 만조 시각을 10여분 앞두고 도착하였으나 갯등으로 들어가는 길이 닫히고 말았다. 첨벙거리고 들어갈만도 하겠으나 그러지 못하였다. 그러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은 모양이다. 대기가 맑아 위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중부리도요 한마리 갯등을 바라본다. 날개 단 놈이 사람 흉내를 낸다. 백로도 덩달아.. 왕눈물떼새. 갯벌을 팔짝거리고 뛰어다니는 ..
농민가
농민가
2010.08.28원초적 힘이 느껴지는.. 잘 들어보세요. 그 시절 당신의 목소리도 들릴 겁니다.
장엄했던 풍등 날리기
장엄했던 풍등 날리기
2010.08.278월 24일 전북도연맹 20주년 기념식때 '통일농업 실현, 대북 쌀지원 법제화' 등 농민들의 염원을 담으 풍등날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무척 감동적이고 장엄했습니다. 다들 한잔씩 걸쳤을 대다수의 찬가자들이 숙연해질 정도.. 농민의 염원을 담은 풍등들이 날아올라 밤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청와대를 단숨에 넘어 북녘 동포들의 가슴에까지 훠얼~ 훨 날아갔으면 쓰겄습니다. 전화기에 붙은 사진기도 좋네요.
대북 쌀지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대북 쌀지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2010.08.24쌀 대북지원에 대한 농민들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다. 전라북도 하고도 고창의 이야기이다. 전농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서부터 쌀 대북지원 '법제화'를 위해 싸웠다. 대통령 맘에 따라 하면 좋고 안해도 별 수 없는 그런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로 법으로 못을 박아두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정권마저 한나라당한테 넘겨주고 말았다. 대통령 이명박은 한톨의 쌀도 북으로 보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쌀값을 잡아 물가를 잡는다는 기조로 집권 초기부터 쌀금이 꿈틀 할라 치면 정부미를 풀어 단번에 진압해버리는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2008년 가을 이른벼 수확이 한창이던 추수기에 공공비축미를 대량 방출한 사건은 역대 어느 정권도 감히 하지 않았던 개망나니 짓으로 농민들 가슴 한켠에 시..
다시 타오르는 갑오농민의 횃불, 통일농업의 시대로
다시 타오르는 갑오농민의 횃불, 통일농업의 시대로
2010.08.24전북도연맹 민족농업 전진대회 포스터 제작을 위해 창작된 박홍규 화백의 작품. 이런 작품을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림 속에서 녹두장군과 농민들이 함께 횃불을 움켜쥐고 있다. 그 횃불은 세상을 온통 밝힐 신성한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다시 타오르는 갑오농민의 횃불, 통일농업의 시대로!"라는 제목을 달아 포스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정작 포스터에서는 횃불이 사라졌다. 횃불만이 아니라 횃불을 맞잡은 녹두장군과 농민의 손도 사라지고 말았다. 녹두장군과 농민은 서로 격리되어 배치되었다. 다만 구호만이 본래 그림의 의도를 대신 말해주고 있다. 원작에 보다 충실하게 포스터를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전봉준 장군의 모습에 작가의 얼굴이 들어있다 하여 한참 들여다보니 대처 그런 것도 같다...
지난 겨울 눈 내리던 날.
지난 겨울 눈 내리던 날.
2010.08.22오늘까지 폭염, 내일부터 폭우라고 합니다. 폭우 끝에 다시 폭염이 오지는 않을란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내일이야 어찌 되건 오늘이 마지막 더위다 생각하고 견뎌봐야지 어찌하겠습니까? 지난 사진을 뒤적거리다 보니 지난 겨울 눈 오던 날 사진이 있네요. 시원한 눈에 눈이 시원해지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몸조차 시원해질까요? 눈 많은 고창 지난 겨울 여지간히 왔습니다. 마당에 먼저 길을 내고.. 껄맠을 치운 다음.. 고샅으로 나갑니다. 손 시렵고 발 시려웠을 건데 저 날이 그립습니다. 사진 속의 제가 무지 부러운 오늘입니다.
막심 쓰는 무더위, 진주냉면이 생각난다.
막심 쓰는 무더위, 진주냉면이 생각난다.
2010.08.21막심 쓰는 걸로 봐야 할까요? 막판 무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시각이면 아직 선선해야 할 때인데 이미 온몸의 땀구멍들이 가동되려 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 있는데도 말입니다. 시원한 냉면이 생각납니다. 그 중에서도 진주냉면이 생각나는데요. 냉면이라 하면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에 의해 이남 사람들도 널리 즐기게 된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진주라 천리길'이라 하는 이남의 끄트머리에 이북에서 내려온 냉면들과 필적할 만한 냉면계의 독특한 계보가 있다 하니 이름하여 진주냉면입니다. 고창에서 부산을 오가는 길목 어디쯤에서 요기를 해야 할 것인가를 고심하던 중 진주냉면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날 이후 부산을 오고 갈 때 어지간하면 진주에 들려 챙겨먹곤 합니다. 저는 물냉면만..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을 - 8.15 국민대회 참가기
민족에게 평화를, 농민에게 희망을 - 8.15 국민대회 참가기
2010.08.19대통령 이명박이 우리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10년, 20년 전으로 돌려놓고 있습니다. 그 중 쌀값을 볼까요? 우리 농민에게 쌀값은 농민값, 목숨값과도 같은 것입니다. 소득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자존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쌀값이 어지간한 개사료보다 싼 것은 고사하고 딱 2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 동안 물가는 얼마나 올랐으며 쌀을 생산하기 위해 투여해야 하는 생산비는 얼마나 올랐겠습니까? 농민들은 20년 전에도 생산비 보장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20년 전으로 돌아갔지만 농민들은 현재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여타의 국민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소비하고, 교육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애시당초 농사꾼 살림살이라는 것이 삐끗 하면 굴러 떨어질 듯한 벼랑 끝에 서 있었다고 본다면..
매콤 새콤 시원한 라면 끓이기.
매콤 새콤 시원한 라면 끓이기.
2010.08.17칠월 하고도 칠석, 우리동네 할메들은 칠성날이라 부른다. 이름값 하느라 그랬을까?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견우 직녀가 흘리는 눈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새삼스레 무신 눈물이 얼마나 남았다고 폭포수같은 강한 비를 뿌렸겠는가? 군데군데 논이 침수되고 논두렁이 물러났다. 날씨야 어쨌건 칠석날은 노는 날이다. 오월 단오, 유월 유두,칠월 칠석, 팔월이라 한가위.. 다 농사꾼들 쉬는 날 아니던가? 동네 사람 모다 나와 둘러 앉아 모정에서 하루 점드락 놀았다. 무려 8시간을 앉아 술만 마셨다. 한 30분 성내 농민회장과 함께 한 좌담회를 제하면 나머지 7시간 반은 오롯이 술을 마셨다. 어제 일이다. 간간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해가 구름 속을 들락날락하고 있다. 제법 선선하다. 삼복도 지나고.. 더위가 남았으면 얼..
녹슨 조선낫
녹슨 조선낫
2010.08.16잘 생긴 조선낫을 만났다. 조선낫, 우리 동네에서는 황새목낫이라 하였다. 쭉 빠진 몸매에 야무진 손잡이.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머릿속에 늘 그리던 어릴 적 보았던 그 황새목낫 아 그런데 이빨이 빠지고 녹이 슬었다. 창고 한 짝 구석에서 하릴없이 뒹굴고 있다. 이런 야무진 낫을 가진 농사꾼이 어찌 이리 낫을 방치했을까? 해남 양반 낫이라 한다. 해남 양반은 올해부터 손에서 일을 놓았다. 여든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시던 참 농사꾼 하나 농업전선에서 은퇴하였다. 영예로운 은퇴가 아니다. 한 평생 농사일에 쎄가 빠지고 등골이 휜 채 세월에 밀려 연장을 놓았다. 주인의 운명처럼 낫은 녹슬고 이빨이 빠졌다. 수많은 조선낫이 이렇게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누가 다시 이 야무진 조선낫에 생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