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세상
쌀값하락 부추기는 대형마트의 횡포
쌀값하락 부추기는 대형마트의 횡포
2009.10.14본격적인 쌀 수확이 시작되었다. 태풍 한번 지나가지 않은 들녘은 올해도 풍년이다. 날씨도 날씨지만 그 어떤 조건에도 불구하고 모든 농사에 최선을 다하는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풍년을 일구어낸 근본 동력이라 할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싸나 비싸나 농사는 다같은 농사다. 그래서 '자식같은 농사'라 하지 않는가? 이 중에서 쌀 농사는 핵심중의 핵심이다. 우리나라의 쌀농사는 전세계 쌀농사의 시원으로 인정되고 있다. 충북 청원 소로리에서 발굴된 1만5천년 된 세계 최고의 탄화미는 인공 재배된 볍씨로 중국것보다 무려 2천년이나 앞선 것이다. 그러하기에 '쌀은 곧 민족'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쌀은 그저 상품일 뿐이다. 이명박은 쌀을 물가를 관리하는 첨병으로 활용해왔다. 그 결과 집권 2년만에 쌀값은 폭락하여..
물질경이
물질경이
2009.10.06스쳐 지나갈 뻔한 길 가 물웅덩이, 백로 두마리 노닐고 있다. 차를 멈추니 백로는 날아가버리고 깃털같은 하얀 꽃무더기만 남았다. 깃털인가 싶었다.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것이 꽃임을 알았다. 아하~ 물질경이! 처음 보는 꽃도 이제는 대강 짐작이 간다. 이미 한달이 지난 9월 초순의 일이다. 잎이며 줄기가 영락없이 질경이를 닮았다. 이름 그대로 물 속에 든 질경이다. 연분홍 꽃잎이 아련하고 곱다. 멀리서 보면 새 깃털같다. 백로가 날아간 자리, 백로 깃털인줄 알았다. 물질경이 자라풀과의 1년생 초본, 논의 소택지변 또는 도랑 등의 물속에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다. 질경이와 잎이 닮아 물질경이라 하였으며 8~9월에 백색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익는다.
전북도-의회, 농심을 배반한 낮술 간담회
전북도-의회, 농심을 배반한 낮술 간담회
2009.09.292백만 도민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님께 큰 절을 올린다는 김완주 지사는 대통령님 덕에 전라북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김완주 지사를 일컬어 '전라도 쥐XX'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고급 일식집에서 낮술간담회라니.. 그것도 목숨 걸고 단식투쟁을 진행하는 오은미 도의원의 요구사항에 대한 전라북도의 대책이란걸 도의원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김완주 장졸들이나 도의회 의원들이나.. 허 참. 전라북도 돌아가는 꼬라지하고는 참으로 명박스럽다.. 개탄스럽다. [대변인 논평] 농심을 배반한 전북도를 엄중 규탄한다 최근 전북도에 쌀값대책, 직불금 조례 및 예산 확보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의제를 놓고 도 집행부와 도의회 의장단이 오늘 낮 한 ..
땅의 어머니.. 여성농민 농민이다!
땅의 어머니.. 여성농민 농민이다!
2009.09.29쌀값대란 해결과 전라북도의 농정개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오는 여성농민 오은미 도의원. 오늘로 21일째.. 건강을 염려하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풀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오은미 도의원. 그의 요구는 단순명쾌하다. "전북도 쌀직불금 예산 200억으로 확대편성하라." "조례로 제정한 밭직불제 시행하라." "김완주 지사는 농도 전북에 맞는 제대로된 농정을 펼쳐라." 는 것이다. 29일 오늘, 그의 작은 외침이 메아리가 되어 쌀값대란 해결과 도농정 개혁을 촉구하는 농민대회가 도청 광장에서 열린다. 지난 22일 오은미 의원의 단식을 지지하며 농민대회 개최를 천명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여성농민들은 삭발과 혈서로 결의를 표출하였다. 그리고 여성농민들은 길을 막아서는 관료와 경찰의 숲을..
각종 도요새가 왔어요.
각종 도요새가 왔어요.
2009.09.181년에 두번 우리를 스쳐가는 나그네 도요새. 모내기를 준비하는 4월에서 5월에는 북극의 툰드라 지역으로 알 낳고 번식하러 가는 길에, 벼베기가 시작되는 9월에서 10월에는 월동하러 남반구로 날아가는 길에, 머나먼 길을 쉼 없이 날아온 날개를 접고 쉬며 영양을 보충하고 다시 남은 여정을 떠난다. 때문에 중간기착지인 우리 한반도의 습지와 갯벌은 이들 도요새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로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의 습지와 갯벌이 오염되고 사라지면 한반도를 중간 기착지로 삼는 이들 도요새들도 절멸되어 사라질 운명이라는 것. 요즘 흥덕과 부안면에 걸친 갯벌에 가면 많은 수는 아니지만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며 다시 날기 위해 열심히 날개깃을 가다듬는 도요새를 볼 수 있다. 부리가 길고 위로 굽..
주막
주막
2009.09.16이 집에 꼭 한 번은 들러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었다. 버들가지 늘어져 그늘을 만들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들바람이 시원해 보이는 사거리 주막집.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버린 동네 점방이다. 무장과 해리 중간에 있어 무장장 다녀오던 해리 사람, 해리장 보고 오던 무장 사람들 쉬어가기 좋았겠다. 장꾼들 말고 동네 사람들만 가지고도 북적이던 호시절도 있었을 것이고.. 상하 농민총회 하는 날 상하 가는 길 기어이 시간을 내었다. 들에 나가 해장일 하고 들어와 쉬고 계신 듯한 주인아저씨 란닝구 바람으로 신문을 보고 계신다. 막걸리 한잔 묵고 잡다 했더니 막걸리는 떼어놓지 않는다고 한다. "먹을 사람이 있어야제.." 영태를 기다려 막걸리 대신 맥주를 마셨다. 가게를 다 뒤져야 안주할만한 것이라고는 라면밖에 없다. 그나..
흰눈썹긴발톱할미새
흰눈썹긴발톱할미새
2009.09.16흰눈썹에 긴 발톱, 생김새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긴발톱할미새의 아종으로 분류한다. 그냥 긴발톱할미새는 눈썹선이 노랗다. 바닷가에서 주로 보인다. 할미샛과의 새. 몸은 긴발톱할미새와 비슷하나 눈썹 무늬가 순백색인 것과 귀의 깃이 조금 흰 것이 다르다. 한국, 사할린,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논에 피는 꽃 - 사마귀풀, 물달개비.
논에 피는 꽃 - 사마귀풀, 물달개비.
2009.09.15고창군 농민회 통일쌀 벼베기를 하던 날. 말 그대로의 가을날,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서늘하였다. 이 나락은 통일쌀로 북에 보내져 통일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정부 대북지원 재개를 압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 키 낮은 물달개비가 콤바인 칼날을 피해 용케 살아남았다. 논두렁에서 벼포기를 타고 올라가 꽃을 피운 사마귀풀 꽃이 곱다. 땅에 꽂아놓은 조선낫 뒤로 장화 신은 농민이 지나간다. 나락베는 논에 누가 조선낫을 들고 왔을까? Korea, NO! WTO 인근 논에서는 중만생종 벼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노랑어리연, 가는 여름이 아쉽다.
노랑어리연, 가는 여름이 아쉽다.
2009.09.13냇갈 가득 노란빛이다. 늘상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차를 몰고 스치듯 지나치는 번잡한 곳이기에 '다음번에.. 다음번에..' 하다 여름을 다 보내고 가을의 문턱에서야 가까스로 차를 세웠다. 꽃들이 아우성치는 듯 했다. "아자씨. 오늘 지나면 내년에나 봐야 돼야.. 요리 와봐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어리연의 '어리'는 작고 어리다는 뜻, 어리굴젓, 어린이 등이 내나 같은 어원이라 한다. 노랑어리연은 흰 꽃이 피는 그냥 어리연에 비해 꽃이 크다. 꽃이 피고 나면 물 속으로 가라앉고 새로운 꽃대가 올라와 다시 꽃을 피워 모내기 끝날 무렵부터 여름 내내 꽃을 피운다. 장마 기간에는 큰물에 휩쓸려 사라진 듯 했다가도 이내 다시 꽃을 피우고 또 췹쓸리고를 반복하였다. 이 녀석들도 이제 거의 막바지가 아니겠나 싶다...
전주막걸리, 아낌없이 주련다.
전주막걸리, 아낌없이 주련다.
2009.09.12전주에서 잘 나가는 막걸리집들은 대개 자정이 넘기 전에 문을 닫는다. 잘 되는 집들은 그날 팔만큼만 장을 보고, 장 본 안주거리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벽녘까지 문을 열어놓은 집들은 장사가 잘 안되는 집들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의 용진집, 서신동 옛촌 막걸리 등이 유명하지만 전주시내 곳곳에 숨어 있는 제대로된 막걸리집들은 한둘이 아니다. 안주목록이 규격화되어 마치 안주공장에서 나오는 느낌이 드는 막걸리집이 있는가 하면, 그날그날 장보기에 따라, 철에 따라 안주가 바뀌는 집들이 있다. 집집마다 독특한 안주가 있을 것이고, 술꾼들의 입맛도 저마다 다르니 딱 꼬집어 "이 집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안주 말고도 분위기 또한 술맛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더..
쌀값폭락 주범 이명박 퇴진하라!
쌀값폭락 주범 이명박 퇴진하라!
2009.09.11농정파탄주범 이명박 규탄! 목표가격 21만원 보장! 전량수매! 대북지원법제화! 쟁취를 위한 전남, 전북, 충남농민 결의대회 화보 농민들 "대북 쌀지원으로 쌀값 대란 막아야" 쌀 풍작이 들었지만 쌀 재고량 증가로 쌀값 폭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농민들이 전국에서 집회를 열고 ‘대북 쌀지원 법제화’등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10일 오후 호남권과 충남지역 농민들은 전북 전주시 진북동 한국은행 앞에서, 영남권 농민들은 양산 종합운동장에서 각각 농민대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광주전남·충남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전북·광주전남연합이 개최한 호남충청권 집회에는 농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9천여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참석했다. 한도숙 전농..
선운사 꽃무릇
선운사 꽃무릇
2009.09.09지나는 길에 얼른 가봤더니,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피었고 숲 속은 지금 한창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만개할 듯..